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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여름철인데 유독 몸이 춥고 피곤하게 느껴진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야 한다.
1일 상계백병원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만성 피로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소화불량 △피부결 악화 △체온 하락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가 유독 추위를 타는 이유는 에너지를 생성하고 소비하는 모든 반응이 느려지고 열 발생이 줄어 기초대사율이 감소하면서 추위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여자의 경우, 생리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 심장근육의 수축력도 떨어지게 되어 오랜 기간동안 모른 채로 방치하게 되면 심장병이나 고지혈증에 의한 동맥경화도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년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5배가량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약물치료 중 임신을 했다고 임의로 약을 끊어서는 안 된다. 호르몬 수치의 급격한 변화가 산모와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여성의 임신 중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은 매우 안전하며, 임신으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 요구량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갑상선 호르몬 용량을 30~50% 정도 증량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는 부족한 만큼의 갑상선 호르몬제를 경구약제로 복용하는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갑상선 호르몬 약제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은 거의 없으며, 치료를 시작한 지 2~3개월 정도면 증상이 좋아진다.
고경수 상계백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 교수는 “더운 날씨에도 추위를 타거나, 체중 증가 및 피로감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하고 전문의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여 냉방병으로 오인하기도 하며,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자각이 힘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는 증상이 발생했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증상이 없어지거나 좋아졌다고 하여 치료를 중단하거나 늦춰서는 안 된다”며 “의료진과 상의하지 않고 치료를 중단하면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심장질환이나 의식불명 등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 고경수 교수. 백병원제공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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