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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마량항'...강진군, 바다낚시 어선 출항식 한 달 만에 방문객 12% 증가

경제적 효과 2억원 추산...11월까지 낚시 시즌 이어져 특수 지속 예상

'붐비는 마량항'...강진군, 바다낚시 어선 출항식 한 달 만에 방문객 12% 증가
전남 강진군은 지난 6월 23일 마량항에서 바다낚시어선 출항식을 가진 지 한 달여 만에 마량면 방문객이 12%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바다낚시객들로 크게 붐비는 마량항 모습. 강진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진=황태종 기자】전남 강진군에 위치한 마량항이 바다낚시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강진군은 지난 6월 23일 마량항에서 바다낚시어선 출항식을 가진 지 한 달여 만에 마량면 방문객이 12%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강진군에 따르면 바다낚시어선 유치는 1차 산업에 머무르고 있는 어촌 경제를 해양레저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한 민선 8기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로, 군은 삼고초려 끝에 인근의 바다낚시어선 7대를 유치해 출항식을 가졌다.

출항식 이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7대의 바다낚시어선의 활동에 힘입어 지난 한 달간 마량항을 찾은 낚시객은 총 120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말은 물론 사람이 덜 몰리는 평일에도 대규모 관광객이 찾아들면서 마량항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마량항 방문객을 통해 지역 경제도 덩달아 살아나는 분위기다. 군은 식당, 편의점, 카페, 주유소, 숙박 등에 낚시객 1206여명이 2억원 이상을 쓰고 간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지난 한 달은 바다낚시의 비수기인 6월 말부터 7월 초가 포함된 기간으로, 문어 금어기가 끝난 7월 9일을 기점으로 관광버스 등 대규모 단체들의 방문이 늘며 앞으로 낚시 특수의 규모는 훨씬 더 커질 전망이다.

강진군은 바다낚시어선 유치를 통해 관광객 유치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 전국 바다낚시 대회 개최, 낚시 체험 관광상품 개발 등 바다낚시 어선 활성화 방안을 발굴해 마량항이 바다낚시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바다낚시어선을 유치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마량면 지역 경제가 들썩인다"면서 "미래를 내다보고 공격적인 정책을 추진해온 것이 조금씩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바다낚시 어선을 필두로 해양레저산업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과 함께 서남해 강진군을 '남해안의 거점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