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고려의대-美미네소타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심포지엄 공동 개최
60여년 전 미네소타 프로젝트의 인연을 기념하고 친선교류 의지 다져
서울의대-고려의대-美미네소타의대 의료진들이 지난 7월 31일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페이튼 소사이어티’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의대가 고려의대와 공동으로 미국 미네소타의대와 함께 신경외과학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페이튼 소사이어티(Peyton Society 2023 in Seoul)’ 학술교류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페이튼 소사이어티는 미네소타의대 신경외과 동문들의 모임으로 매년 정기 심포지엄을 통해 동문간의 교류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 7월 31일부터 오는 2일까지 개최되는 심포지엄은 ‘우정과 유산의 기념’을 주제로 진행되며 신경외과학교실 교수진과 동문들이 모인 가운데 53건의 발표 세션이 마련됐다. 전쟁 후 한국의 재건을 돕기 위해 60여년 전 미국에서 추진한 교육원조 사업인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통해 맺은 인연을 기념하고, 친선교류를 지속하자는 의미다.
1일차 주제는 ‘종양 및 소아’다. △신경아교종 관리의 외과적 최신 지견(서울의대 박철기 교수) △악성 뇌종양에의 Foxm1 전사 인자 및 구조에 기반한 새로운 약물 발견(고려의대 강신혁 교수) △소아 상부 호흡기 감염 시 발생한 뇌내 합병증(미네소타의대 Kiran Belani 교수) 등 총 17건의 학술 발표가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진행된다.
2일차 주제는 ‘척추 및 기능’이다. △성인척추변형수술 후 머리와 골반축간 거리의 임상적 의의(서울의대 현승재 교수) △폐쇄 루프 심부 뇌 자극에서 파킨슨병에 대한 바이오마커 (UMN Michael Park 교수) △측두엽 간질: 영상분석 및 임상적 의의(고려의대 노해원 교수) 등 총 18건의 학술 발표가 고려대학교 유광사홀에서 개최된다.
3일차 주제는 ‘혈관 및 기타’다. △성인 모야모야병의 치료 현황과 미래 (서울의대 김정은 교수) △혈전제거술 실패 후 중대뇌동맥 폐쇄로 인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구조 스텐트 시술의 타당성(고려의대 최종일 교수) △지주막하 출혈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기반 뇌동맥류 조기 발견 전략의 유효성(서울의대 김택근교수) 등 총 18건의 학술 발표가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열린다.
김재용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통해 선진 의술과 교육체계가 유입된 덕분에 서울의대는 물론 국내 의학계 전반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60여년이 지난 오늘날 괄목할 성장을 이룬 국내 의료 수준을 선보일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미네소타의대는 1950년대 미네소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의대에 의료진을 파견해 진료 및 수련의 표준화를 도모했다. 이후 서울의대 신경외과학교실을 창설한 고(故) 심보성 교수, 제2대 주임교수를 역임한 최길수 교수, 고려의대에서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를 역임한 고(故) 주정화 교수 등 서울의대 의료진들이 미네소타의대에서 연수를 받고 귀국해 국내 의학 발전의 기초를 다진 바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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