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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도강' 모두 첫 반등…“본격적인 상승세는 아직”

도봉구, 올해 첫 반등
지난달 창동 한승미메이드 전용 112㎡
6억6000만원 신고가 거래

올해 '노도강' 모두 첫 반등…“본격적인 상승세는 아직”
지난 4월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강남권에서 시작된 서울 아파트값 회복세가 마용성을 거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노도강에서 상승거래 뿐만 아니라 신고가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기에 어렵다는 전망이다.

도봉구도 올해 처음 상승 전환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도봉구의 집값은 0.03%, 강북구의 집값은 0.08% 상승했다. 도봉구와 인접한 노원구도 같은 기간 0.02% 올랐다.

도봉구의 경우 올해 첫 상승 전환이다. 도봉구는 지난해 6월 둘째 주 0.02% 떨어진 뒤 지난 7월 둘째 주 보합(0.00%)까지 1년 넘게 하락세가 지속됐다. 7월 셋째 주까지 보합세를 이어가다 넷째 주 반등(0.03%)한 것이다. 도봉구의 마지막 반등은 지난해 1월 셋째 주(0.02%)였다.

강북구도 지난해 6월 둘째 주 0.01% 떨어진 뒤 7월 둘째 주까지 1년 넘게 하락했다. 7월 셋째 주 0.01% 상승한 뒤 넷째 주 0.08% 올라 상승폭일 키웠다. 재건축 이슈가 있는 노원구는 지난해 5월 둘째 주(-0.02%)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올해 4월 셋째 주 멈췄다. 7월 둘째 주 0.03% 오른 뒤부터는 2주 연속 상승 중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월 7억원에 매매된 노원구 그랑빌 전용 84㎡은 지난달 8억500만원에 거래됐다. 1월 5억1000만원에 거래된 강북구 SK북한산시티 전용 59㎡은 지난달 6억원에 육박한 5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도봉구 주공19단지 전용 68㎡은 지난 6월 7억7500만원에 거래돼 지난 1월 7억2500만원에서 올랐다.

"하반기 금리↑...상승세 보기 일러"

신고가 거래도 잇따랐다.

도봉구 창동 한승미메이드 전용 112㎡은 지난달 6억6000만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였던 5억3000만원을 넘어섰고 북한산 아이파크 전용 165㎡은 지난 6월 16억3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노원구 포레나노원 전용 84㎡은 12억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노도강의 상승세를 강남권에서 시작된 회복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기에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강남권에서 시작한 상승효과의 여파다.
노도강의 경우 후발주자의 성격이 강해 현재 회복세를 탄 것이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리가 오를 만큼 올라왔고 지금 사도 중장기적으로 볼 때는 손해보지 않는다는 사람들의 기대심리가 시장에 미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하반기 한국은행이 베이비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있기에 약보합세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