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자연스레 이삿짐을 가져와 수레에 싣고 가고 있다./사진=유튜브 '서울경찰'
[파이낸셜뉴스] 집 앞에 내놓은 이삿짐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28일 서울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6월 서울 양천구의 한 주택가에서 이삿짐을 훔쳐 가는 절도범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모자와 조끼를 착용한 채 장갑을 끼고 이삿짐 근처를 기웃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마치 이삿짐센터 직원인 듯 보이는 이 남성은 자연스레 이삿짐을 가져와 수레에 올렸고, 수레를 이삿짐 트럭이 있는 쪽으로 끌고 나갔다. 트럭 주변에 내려져있던 짐을 살펴보던 남성은 트럭을 지나쳐 수레를 어딘가로 옮겼다.
트럭 주변에 내려져있던 짐을 살펴보던 남성이 트럭을 지나쳐 수레를 어딘가로 옮기고 있다./사진=유튜브 '서울경찰'
이후 남성은 사라졌고 얼마 뒤 경찰에 이삿짐이 없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로 남성의 동선을 파악해 주변을 탐문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2시간 만에 CCTV에 포착된 남성의 마지막 위치를 찾아냈다.
경찰은 남성이 들어간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서자마자 우연히 CCTV 속 남성과 같은 남성을 발견해 그를 즉시 현장에서 검거했다.
한편 절도범이 가져갔던 이삿짐은 1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으로 확인됐으며, 이삿짐은 원래 주인에게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