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방·무지출 챌린지 확산… 사회 흐름 된 '짠테크'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 '일상 속 적립 혜택' 제공
[파이낸셜뉴스]
네이버파이낸셜 제공
#말복을 앞두고 삼계탕을 사 먹기 부담스러웠던 A씨는 삼계탕을 끓이기 위해 재료를 사러 갔다. 그러나 치솟아버린 닭 가격에 놀라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닭고기 도매가격은 ㎏당 3954원, 지난해 같은 달(3477원)과 비교해 13.7% 상승) 친구 B씨에게 이를 하소연하자, B씨는 네이버쇼핑 포인트 적립 노하우를 소개했다. 네이버쇼핑에서 닭을 구매할 경우 기본 포인트가 1% 적립되고 멤버십에 가입하면 최대 4%까지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네이버 장보기 브랜드 직영관에서 상품을 구매할 경우, 추가적립 2%를 받을 수 있고 포인트를 충전해 결제하자 1.5% 추가적립 혜택이 제공됐다. A씨는 만족스러운 쇼핑을 마친 후 배송받은 닭 사진을 찍어 리뷰를 작성하고 150원을 추가 적립받았다.
#최근 C씨는 카카오페이 제휴 브랜드의 카카오톡 채널, SNS를 팔로우하거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등의 미션에만 참여해도 카카오페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카카오페이 내 '매일 모으기'에 출석체크만 해도 매일 기본 6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던 C씨는 가족들에게도 이를 소개했다.
#쇼핑을 좋아하지만 요즘 한 푼이 아쉬웠던 D씨는 생활 속에서 절약하고, 쇼핑 방송을 시청하는 것을 취미로 삼고 있다. 물가가 올라 쇼핑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던 차 D씨는 토스에서 제휴사의 '라이브 쇼핑보기' 방송을 보면 3원씩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자 주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며 2030세대 중심으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짠테크’ 기조가 확산되는 추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개인의 소비·지출 내역을 통해 공유하고 평가하는 ‘거지방’이나 하루 지출을 0원으로 만드는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하는 등 짠테크는 하나의 사회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유행에 민감한 빅테크 3사(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역시 ‘짠테크족’에 특화된 혜택을 내놓기 위해 분주하다. 알아두면 좋은 각 사의 혜택을 소개한다.
네이버에서는 '쇼핑만 해도' 무조건 1% 포인트 적립
네이버에서 쇼핑할 경우 구매 시점부터 다양한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진=네이버파이낸셜 제공
네이버파이낸셜이 제시한 짠테크 비법은 '포인트 적립'이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쇼핑 결제, 이벤트 참여, 제휴카드 사용 등 혜택으로 적립받은 포인트를 뜻한다.
먼저 네이버에서 쇼핑하기만 해도 기본으로 1%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예를 들어 156만9000원짜리 냉장고를 구매할 때 네이버에서 결제하면, 1만5690원이 자동으로 적립된다. 여기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쇼핑할 때마다 월 쇼핑금액 20만원까지 4%의 포인트가 적립되며, 이를 초과해 300만원까지 쇼핑할 경우에도 1%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위의 냉장고를 구매한다고 가정했을 때 추가 적립 2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결제 수단에 따라 적용되는 적립 혜택도 있다. 네이버페이와 연결된 계좌나 카드에서 결제 금액만큼의 포인트를 충전해 결제할 경우 1.5%만큼의 포인트가 추가 적립된다. 이외에도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으로 결제 시 0.5%,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체크카드 결제 시 1.2%. 미래에셋증권 CMA-RP 네이버통장으로 결제 시 0.5%, 네이버 현대카드로 결제 시 최대 5%의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또 매일 특정 제품을 '1+1' 또는 '1+α(추가 혜택)'로 72시간 동안 판매하는 '원쁠딜' 서비스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경우 가격이 낮은 생필품부터 고가의 가전제품까지 특가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원쁠딜' 상품을 친구에게 공유한 후 구매하면 1% 추가 적립 혜택도 얻을 수 있다.
이외에 네이버 장보기에서 브랜드 직영관 제품을 선택해 구매할 경우 2% 추가 적립을 받을 수 있으며, 쇼핑검색광고나 파워링크 등을 통해 제품을 구매할 경우에도 1% 이상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또 상품을 받은 후 텍스트 리뷰 작성 시 50원, 포토·동영상 리뷰 작성 시 150원이 적립된다.
오프라인 고객들을 위한 혜택도 있다. 네이버페이로 삼성페이 현장 결제 시 '포인트 뽑기' 기회가 제공된다. 이때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되어 있을 경우 2배,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 가입자일 경우 4배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결제와 펀드 투자를 한번에? 카카오페이로는 가능
카카오페이의 '동전 모으기' 서비스 관련 이미지. 카카오페이 제공
카카오페이 역시 결제와 포인트 적립 등으로 생활 속에서 돈을 버는 방법을 소개했다.
우선 카카오페이는 결제와 동시에 펀드 투자를 가능하도록 한 '동전 모으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페이로 온·오프라인에서 결제 시 1000원 미만으로 남은 동전을 미리 지정한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1200원짜리 상품을 구매할 경우 2000원 결제를 기준으로 남은 800원이 바로 사용자가 지정한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 상품에 자동으로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 상품에 투자된다.
다음으로 '춘식이 포인트 받아쓰기'는 카카오페이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일주일 동안 카카오페이로 1000원 이상 결제 시 지급되는 스탬프를 모으면 카카오페이 포인트를 최대 1000포인트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 스탬프가 4개가 되었을 때 '받기'를 누르면 500포인트를, 스탬프가 7개가 되었을 때 '받기'를 누르면 추가로 500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또 카카오페이 '혜택' 탭 내에 있는 '매일 모으기'를 통해 '팔로우하기', '참여하기', '방문하기', '쇼핑하기' 등의 미션을 수행할 경우 카카오페이 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 출석체크만 해도 6포인트가 적립되며 추가 적립일에는 12포인트까지 적립 가능하다.
내 옆에 토스 사용자 있으면...포인트가 쏟아진다
토스의 '브랜드콘 뿌리기' 관련 이미지. 사진=비바리퍼블리카(토스) 제공
토스 또한 일상 맥락 속에서 금융 혜택을 구현하기 위한 혜택을 제시했다.
지난 4월 만우절 이벤트로 시작했던 '브랜드콘 뿌리기'의 경우, 유저가 이벤트에 따라 랜덤으로 브랜드콘을 지급받아 편의점에서 상품으로 교환이 가능한 서비스다. 친구들끼리 자연스럽게 브랜드콘을 주고받는 경험을 유도한 것으로, 누적 사용자는 800만명이다.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는 블루투스 활성화 시 다른 사용자가 있을 때 해당 사용자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토스 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1월 출시됐으며 누적 사용자는 660만명이다. 해당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최근 코레일유통 등과의 협업으로 오프라인 '토스존' 설치 후 추가 리워드를 받아가는 형태의 서비스도 고도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 밖에도 휴대폰으로 측정한 걸음 수나 특정 장소 방문에 따른 리워드를 일 최대 140원 포인트로 제공하는 '만보기' 서비스와 토스 제휴사의 '방송 보러가기' 버튼을 누르고 해당 페이지에 진입한 경우 100% 포인트를 지급하는 '라이브 쇼핑 보기' 서비스를 통해 '소소하게' 돈을 벌 수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