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법인 택시회사 전수 평가
불친절 행위에 대한 제재...서비스 개선 도모
서울역 택시 승강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택시기사 불친절 행위 근절을 위해 서울 소재 법인 택시회사 전수 평가에 나선다. 불친절 행위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와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서비스 개선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서울시 전체 택시회사 254곳을 평가해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택시기사의 불친절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불친절 행위 신고 건수가 많은 택시에 대한 관리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의 전체 택시이용 불편신고 중 불친절 행위 신고 건수는 부당요금 신고 다음으로 많은 26% 수준이다. 하지만 불친절 행위를 입증할만한 자료가 부족해 처분율은 1.1%에 불과하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시는 불친절 행위 신고 접수 건수에 따라 제재에 나서기로 했다. 개인택시는 3회 이상, 법인택시는 10회 이상 불친절 행위 신고를 당할 경우 통신비 지원을 일정기간 중단하고, 별도의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하반기에는 택시회사의 경영 및 서비스 평가에 나서기로 했다. 택시회사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과 서비스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운송수입금 중 운수종사자의 급여로 더 많이 배분하는 택시회사가 높은 평가를 받도록 평가기준을 정한다. 또 민원 불편신고 건수, 심야 택시 이용 불편 지역 운행률 등을 평가한다. 이 밖에도 교통사고 건수와 보상액을 평가해 안전한 운행을 독려할 방침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선정된 상위 택시회사에는 인센티브 지원과 함께 우수 택시회사 인증마크를 지원한다. 반대로 평가결과 하위 50개 회사에는 통신비 지원액을 6개월간 절반으로 감축해 서비스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택시 불친절 민원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체계적인 경영 평가와 지속적인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며 "친절하고 편리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민 이용 만족도 향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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