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900명·재난도우미 2만6000명 비상 대응 체계
살수차 늘리고 그늘막 추가해 폭염취약계층 보호 총력
한낮 기온이 35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이어진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거리에서 살수차가 달아오른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야외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공무원 900여명과 재난도우미 2만5000여명을 투입하는 등 말 그대로 '총력전'에 나섰다.
시는 우선 폭염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확인하기 위해 의료기관 64개소와 서울시 및 자치구 보건소 26개소에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20일부터 지난 달 31일까지 서울시의 온열질환자는 99명에 달했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1506명의 대원과 161대의 구급차로 구성된 119순회 구급대를 운영한다.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온열질환 신고 시 응급의료 상담 및 구급차 현장 도착 전 초기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한다.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심터 4200개소도 운영한다. 폭염대책 기간 중 상시 일반쉼터(평일 오전 9시~오후 6시)를 운영하고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연장쉼터(평일 오후 6시~9시)와 야간쉼터(평일·휴일 오후 9시~오전 7시)를 연계 운영한다.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 3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부 확인 및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교육한다. 쪽방촌 주민 보호를 위해 10개조 20명으로 구성된 특별대책반의 순찰과 쪽방간호사 방문간호도 강화한다.
또 서울역 등 주요 노숙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혹서기 응급구호반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노숙인 무더위쉼터 10개소도 24시간 운영한다.
아울러 시는 도로 노면 온도를 낮추기 위해 7월 말까지 총 6만1865km의 도로에 물을 뿌렸다. 이달 부터는 민간 살수차도 추가 투입해 도심 주요 도로 물청소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8월 중순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께서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물 마시기와 휴식을 통해 건강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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