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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서 수십명 탈진으로 쓰러져...조직위 "일정변경 없다"

잼버리서 수십명 탈진으로 쓰러져...조직위 "일정변경 없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지난 2일 직접 참석한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폭염으로 쓰러지거나 진료를 받은 온열환자가 83명이나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조직위원회는 일각의 대회 축소 전망을 일축하면서 일정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개영식이 끝날 때쯤 여러 명이 쓰러지자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조직위에 부대 행사 중단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3일 잼버리 조직위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개영식이 진행된 지난 2일 오후 8시부터 3시간여 동안 행사 참가자 83명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신고는 개영식 행사 막바지인 오후 10시42분께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탈진 등 온열질환자로 분류됐으며 대부분 어지럼증 등의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1명은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부분은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모두 경증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계획된 일정은 변경 없이 추진된다"며 "정확한 사항은 조직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8시께부터 시작된 개영식 행사는 기수단 입장, 축사, K팝 컬처 갈라쇼, 드론쇼 등 2시간 30분 넘게 이어졌다. 이날 개영식이 열린 새만금 일대는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기면서 참가자들이 힘겨워했다. 개영식이 시작할 무렵 밤중 기온은 28도 내외였지만 열대야가 지속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