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 연안부두에 수산물 현장검사소 설치
올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 지난해 2배 수준 강화
인천시는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등을 검사하기 위한 수산물 현장검사소를 3일 연안부두에 설치했다. 수산물 현장검사소에서 방사능 분석(왼쪽)과 동물용의약품 분석(오른쪽)을 실시하는 모습.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수산물이 시중에 유통되기에 앞서 방사능 등을 검사하는 수산물 현장검사소를 연안부두에 설치해 부적합 수산물의 유통을 전면 차단한다.
인천시는 시민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수산물 유통환경 조성을 위해 연안부두 인천국제수산물타운에 수산물 현장검사소를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산물 현장검사소는 식약처의 협조 요청에 의해 설치됐으며 인천시는 지난 2021년 12월 ‘지자체 실무책임자 협의회’에서 식약처의 수산물 안전관리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효율적인 현장검사소 설치 계획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연안부두에는 인천종합어시장과 활어도매시장이 있으며 전국 활어의 35%가 유통되는 수도권의 수산물 유통 길목으로 도매단계 검사가 가능한 장소다. 도매단계 검사는 소매단계 검사와 달리 생산자 파악이 용이해 부적합 수산물의 유통을 차단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유통 수산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초 발 빠르게 인력을 배치하고 운영 예산을 확보해 이날 수산물 현장검사소를 개소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 되고 있는 수산물은 양식 수산물이 62%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온 상승으로 양식 수산물의 항생제 사용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산물 현장검사소는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와 동물용 의약품(항생제) 신속 검사를 실시해 부적합 제품을 가려내 유통을 차단하게 된다.
수산물 현장검사소는 자체 수거를 확대하고 시·군·구의 협조를 받아 올해 말까지 수산물 방사능 검사 600건(2022년 285건 대비 210% 상향 조정 목표치)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는 수산물 검사 대상 지역을 인천지역 어시장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수도권 수산물 공급 허브 도시로서 선제적 관리를 통해 안전한 수산물이 유통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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