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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뒤집기 시도 안했다" 법원 출석한 트럼프 혐의 부인

워싱턴DC 연밥버원 출소해 특검 제기한 혐의 무죄 주장
트럼프 선거사기 주장 반복



"대선 뒤집기 시도 안했다" 법원 출석한 트럼프 혐의 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석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추가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석해 연방 특검이 제기한 미국에 대한 사기를 비롯해 투표권 침해·선거 진행 방해 등 4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승인하며 추가 범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다음 심리는 오는 28일(현지시간) 오전 10시에 예정됐다.

1·6 의회 난입 사태를 조사해온 연방 특검은 지난 1일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및 투표권 침해, 선거 진행 방해 등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기밀문서 반출 및 불법 보관과 관련해 연방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두 차례 기소됐으며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앞서 지난 6월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밀문서 반출과 관련한 기소 인부 절차에서도 혐의 전반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검찰의 잇단 기소를 유례없는 마녀 사냥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출석에 앞서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조작되고 부패하고 도둑맞은 선거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구속되기 위해 나는 이제 워싱턴 DC로 향한다"며 '선거사기'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기소로 정치적 타격을 입을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잇단 민형사 기소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이 되고 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지지도가 올라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반대로 미국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에 비춰보면 이번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입소스가 기소 직후 이틀간 전국의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죄를 선고받아도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공화당 지지자의 45%가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감돼야 한다면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엔 52%가 아니라고 답했다.

"대선 뒤집기 시도 안했다" 법원 출석한 트럼프 혐의 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