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인천 중구 항동7가 역무선부두 인근 도로에 바닷물이 역류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비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지만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인천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밀물의 높이가 가장 커지는 대조기와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만조가 겹치면서 하수구에서 바닷물이 역류해 도로로 흘러넘친 것으로 파악된다.
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6분께 인천 중구 항동7가 역무선부두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8명과 장비 2대를 투입해 45분 만인 오전 6시51분께 배수 작업을 끝냈다.
이 밖에 이날 해안가에 있는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 공판장 입구도 바닷물에 일부 잠겼다.
앞서 인천해양경찰서는 전날부터 오는 6일까지 대조기에 대비해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를 발령했다. 대조기는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에 밀물이 가장 높은 시기를 말한다. 대조기에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평소보다 훨씬 크고 물의 흐름이 빨라 연안 사고 위험이 크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8~9월 대조기 기간(8월2일~5일) 해안가 저지대 침수가 우려되는 '주의' 단계 이상인 지역에 인천을 포함시켰다. 인천은 975cm까지 해수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해경서 관계자는 "서해는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물이 들어오는 속도도 빨라 더 위험하다"며 "바다에 나가기 전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물때를 확인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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