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자료 근거, 진선미 의원 분석
남성 대비 여성 급여비율 증가세 유지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박상순 부위원장이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최저임금 1만2천원 인상 촉구 여성노동자 기자회견'에서 여성노동자의 임금격차 현실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3.6.8/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여성들이 남성 대비 연간으로 2000만원 가까이 급여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대비 여성의 급여 비율은 60% 수준이다. 다만 이 비율은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성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체 근로소득자 1995만9000명이 신고한 총급여는 803조2086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남성 근로소득자는 1112만명이었다. 남성 근로자의 총급여는 543조1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소득의 67.6%였다.
여성 근로소득자는 883만4000명으로 총급여는 259조9735억원이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2.4%였다.
1인당 연간 평균 급여는 남성이 4884만9000원, 여성은 2942만7000원이었다. 남성과 여성의 격차는 1942만2000원이었다. 여성은 남성의 60.2% 정도를 급여로 받고 있다는 의미다.
5년 전인 2017년과 비교했을 때 남성의 1인당 평균 급여는 616만1000원이 올라 14.4% 증가했고, 여성은 458만5000원 상승해 18.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남성 대비 여성의 급여 비율은 58.2%에서 2%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성별 급여 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치 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OECD가 발표한 회원국 성별 임금 격차(2021년 기준)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31.1%의 성별 임금 격차를 보였다.
전체 회원국 평균은 12.0%였다. 한국은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국세청에 신고된 남녀 급여의 격차가 OECD 발표 수치보다 더 크게 나타난 만큼, 실제 구조적 격차는 세계 주요국보다 더 열악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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