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운데), 박대출 정책위의장(왼쪽), 이철규 사무총장(오른쪽)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노인비하 발언으로 사과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3인칭 관찰자적 시점에서 논평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유체이탈식 정신세계에 대해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며 논란을 재점화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국민의힘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은 노인비하 발언으로 850만 어르신들의 분노를 일으켰던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망언사태에 대해 잠수타고 있던 이 대표가 마지못해 내놓은 답변"이라며 "(이 대표는) 고작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거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정당에서, 그것도 자신이 직접 임명한 혁신위원장이 저질렀던 망동"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그런데도 이 대표는 마치 다른 나라에서 일어났던 일, 자기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인냥 말하고 있다"며 "이달 말이면 이 대표가 민주당을 이끈 지 1년을 맞지만, 지난 기간 이 대표가 보여줬던 모습은 사과라고는 할 줄 모르는 무치였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심복이라 불릴 만큼 최측근으로 있었던 인물이 구속될 때도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했고, 지자체장 시절에 도정 농단 사건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도 정치 검찰의 탄압이라는 가당치도 않은 낡은 변명만 내놨다"며 "도의적 책임이나 정치적 책임을 인정하는 순간 권좌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작동했을 것 같아 보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잘못한 것은 사과할 줄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김 위원장을 전격 임명했던 임명권자가 이 대표고 인사권자로서 일말의 책임도 지지 않는 것처럼 유체이탈 화법을 써야 될 일이겠는가"라며 "그 발상이 놀랍기 짝이 없다.
그래 놓고 대통령에 대해서는 삼라만상, 사사건건 모두 책임지라고 우기고 걸핏하면 정부 여당 인사에게 사퇴하라, 징계하라, 윤리위 회부해라, 탄핵하자고 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사필귀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드린다"며 "이 대표가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김 위원장을 비롯한 돈봉투 쩐당대회 의원들에 대한 단호한 결정을 내리는 것만이 유일한 타계책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특정후보 당선을 위해 돈봉투를 조성, 배포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 의원이 결국 구속됐다"며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 정치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착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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