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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력에 답이 있다]은퇴 후 심해진 ‘허리통증’, 수술 말고 방법 없나?

퇴행성 질환 허리디스크, 나이들면 찾아와
한약재 성분 정제한 약침으로 통증 완화해
한방통합치료, 치료 효과 장기적으로 유지

[파이낸셜뉴스] # 등산을 좋아하는 김모 씨(68)는 은퇴 후에도 산악회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갔다. 젊은 시절 사무직에 종사했던 그는 앉아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었기에 간헐적인 허리 통증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지난해부터 등산 시간이 길어지면 허리가 뻐근하고 아파왔지만, 누워서 휴식을 취하면 이내 통증이 줄었기 때문에 아픔을 참으면서 꾸준히 산행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던 중 걷기조차 힘들 정도의 극심한 허리 통증이 찾아왔다. 곧바로 근처 병원을 찾았고 ‘허리디스크’가 꽤 오랫동안 진행돼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의료진은 수술을 권유했지만, 김 씨는 재발의 우려와 자신의 나이, 건강 상태 등으로 인한 고민이 앞선다.
[자생력에 답이 있다]은퇴 후 심해진 ‘허리통증’, 수술 말고 방법 없나?


매년 200만 명에 육박하는 허리디스크 환자가 병원을 찾고 있고 더욱 효과적인 치료와 관련된 논의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척추 수술(20만1197건)은 백내장 수술 다음으로 가장 많았으며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수술 환자의 15%가 ‘척추 수술 후 실패증후군’으로 인해 허리, 다리에 지속적인 통증이 남거나 질환이 재발하는 후유증을 겪는다고 알려진 만큼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환자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허리디스크의 정확한 질환명은 ‘요추추간판탈출증’이다.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는 척추가 받는 하중과 물리적 충격을 완화 해주고 척추 뼈가 서로 직접 닿는 현상을 방지한다. 하지만 노화, 잘못된 자세, 외부 충격 등으로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탈출할 수 있다.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터진 경우 염증이 생기고 주변 신경을 눌러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인 허리디스크는 척추가 노화되고 골밀도가 낮아지는 50대 이상 장노년층에서 다발해 전체 환자의 약 70%에 육박한다. 허리 통증 및 하반신 저림 증상 등이 수반되는데, 증상이 극심한 경우 걷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하반신 마비나 대소변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외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는 수술 없이도 치료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는 김 씨와 같이 침습적 치료 및 회복이 힘든 고령의 환자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큰 환자, 재수술을 앞둔 환자 등 수술을 결심하기 어려운 경우 훌륭한 대안이 된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인 한방통합치료는 허리디스크 치료를 야기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을 활용한다. 추나요법은 비뚤어진 척추 뼈와 근육을 한의사가 직접 밀고 당겨 신체와 척추 불균형을 올바르게 교정하는 한방 수기요법으로 척추를 비롯해 골반, 무릎, 어깨 등 전신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을 통증 및 경혈 부위에 놓는 약침 치료는 한약과 침 치료의 장점을 융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신바로약침은 염증 제거와 연골보호 효과를 지닌 신바로메틴 성분을 함유해 허리디스크 통증 완화와 신경 재생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다.

한방통합치료는 치료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이 SCI(E)급 국제 학술지 ‘통합의학연구’에 게재한 허리디스크 환자 10년 추적관찰 연구논문에 따르면 한방통합치료 후 통증 및 기능 개선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 통증의 시각통증척도(VAS)는 치료 전 4.39로 중증도였지만 통증이 거의 없는 수준인 1.07로 약 76% 개선됐고 10년 후까지 호전세가 이어졌다. 기능장애지수(ODI)도 마찬가지로 치료 후 41점에서 11점대로 크게 떨어진 후 좋은 상태를 유지했다.
여기에 참여 환자 95% 이상이 치료에 대해 만족했다고 답했다.

이처럼 허리디스크 치료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물리치료, 운동,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꾸준히 치료받으면 대부분 수술 없이 회복할 수 있다. 김 씨와 같이 은퇴 후 활동적인 취미를 벗 삼아 노후를 알차게 보내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허리디스크로 인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일이 줄어들기를 희망한다.

울산자생한방병원 김동우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