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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EG.5 증가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새 변이 EG.5 증가세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바이러스인 EG.5가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각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간) EG.5를 스파이크(돌기) 한 개가 변이를 관측대상 변이에서 관심 변이로 격상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을 비롯해 영국, 중국, 일본 등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EG.5가 세력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이전보다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다른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CNN은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추산을 인용해 미 전역에서 EG.5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주종으로 부상하면서 감염, 입원율이 모두 올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EG.5는 신규 확진의 약 17%를 차지해 2위 변이인 XBB.1.16의 16%를 웃돌고 있다.

EG.5는 오미크론 계열의 XBB에서 떨어져 나온 변종이다. 원형인 오미크론을 건너 뛰는 두드러진 돌연변이를 일으킨 것은 아니고 일부 특성이 변한 것뿐이다.

EG.5는 XBB.1.9.2에서 돌기 가운데 단 하나의 변이를 일으킨 바이러스다. 이같은 변이는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과학자들은 이 새 변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EG.5처럼 465번째 염기서열에 변이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과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전세계에 보고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시퀀스 가운데 약 35%가 465번째 염기서열에 변이를 보이고 있다.

다른 변이에 비해 진화적인 이점이 일부 있기 때문인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EG.5는 벌써 자손도 나왔다. EG.5.1이다. 돌기(스파이크)에 두번째 변이가 추가된 녀석이다. EG.5.1 역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컬럼비아대 의대의 미생물·면역학 교수인 데이비드 호 박사는 그러나 이들 EG.5, EG.5.1 역시 지금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항체에 내성이 강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호 교수는 이들 두 변종은 감염이 됐거나 백신을 맞은 이들의 혈청 속 항체에 크게 내성이 있지는 않다면서 이전 변이에 비해 조금 더 강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상에서 이들 변종이 이전보다 더 심각한 증상, 또는 다른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현재 EG.5는 미국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프랑스, 영국, 일본, 중국 등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EG.5 등급을 관측 대상 변이에서 관심 변이로 격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