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붕괴 등 우려로 2가구 대비
저지대, 지하차도 등 6곳 차량 통제
태풍 카눈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울산 동구 방어진순환도로에서 낙석이 발생해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울산에서도 낙석과 가로수 쓰러짐 신고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밤사이 태풍 관련 신고 12건(오전 5시 기준)이 들어왔다고 10일 밝혔다.
도로 침수 5건, 신호등 고장 3건, 가로수 넘어짐 3건, 낙석 1건이다.
낙석은 이날 오전 4시 40분께 동구 방어진순환로 발생했다. 가로 3m, 세로 4m 크기 바위가 인근 산에서 굴러내려 왔다.
담당 지자체인 동구는 오전 5시부터 예전 IC~ 문현삼거리를 통제하고 기계 장비를 동원해 바위 제거 작업 중이다.
하천 주변 도로도 통제되고 있다.
경찰은 북구 속심이교, 제전교, 상암잠수교, 시례교, 명촌천 제방도로, 중구 성남 나들문 등 6곳에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편도 멈췄다.
이날 오후 1시까지 김포를 오가는 4편, 제주를 오가는 2편 등 총 6편이 결항했다.
동구 지역 노후 주택 2곳 거주자 2명은 담장 붕괴 우려 등으로 행정복지센터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울산 지역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 현재까지 평균 82.5㎜ 비가 내렸다.
울주군 삼동 지역 누적 강수량이 151㎜로 가장 많고, 울주군 두서면 91.5㎜, 중구 서동 88.2㎜ 등을 기록했다.
바람은 간절곶에 최대 풍속 초속 15.1m, 온산 11.5m 등으로 불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전 10∼11시에 울산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는 최대 100∼200㎜가 더 내릴 전망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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