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남해안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간밤 부산에서는 264세대 총 433명의 주민이 피해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피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담벼락에 금이 가고 철제 난간이 쓰러지는 등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지만 아직 인명피해 등 큰 사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에 따르면 10일 오전 3시 기준으로 하천변, 도로, 공원 및 등산로, 해수욕장 등 관내 101개소의 시설을 태풍 접근으로 인해 통제 중이다.
침수와 붕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264세대 총 433명에 대해 긴급 대피 조치했다. 대피 주민은 개인 사정에 따라 가족이나 친척 집, 지역 구호센터나 마을회관·경로당 등 공공시설, 인근 숙박시설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아울러 이날 오전부터 광안대교 등 부산의 주요 해상교량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시는 이날 오전 7시 을숙도대교 양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했고, 7시 15분부터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천마산터널, 신선대지하차도의 차량 진출입을 막았다고 밝혔다.
또 오전 7시께부터 월파 및 침수 우려로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사하구 장림홈플러스∼배고개, 해운대구 세월교 등의 차량 통행이 추가로 통제됐다.
앞서 0시부터 부산과 경남 거제시를 잇는 거가대교의 양방향 통행이 잠정 중단됐고, 부산 동구 초량 지하차도 등 도로 23곳의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부산 기장군 철마면에서는 임기천 범람 우려로 인근 마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한편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5시경 부산에서 150㎞ 지점을 통과해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 100~200㎜, 경남 남해안과 서부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곳은 3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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