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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16시간동안 피해입히고 북한으로 넘어갔다..수도권엔 오전까지 비


태풍, 16시간동안 피해입히고 북한으로 넘어갔다..수도권엔 오전까지 비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필운동 한옥주택 지붕이 붕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종로소방서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휴전선을 넘어 북한으로 넘어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1시쯤 강화 북동쪽 50㎞ 육상을 지났다. 카눈은 오늘 새벽 기압 992h헥토파스칼, 최대풍속 68㎞를 기록하며 시속 21㎞로 북서진하고 있다.

‘카눈’은 오늘 오전 3시쯤 강화 북북동쪽 60킬로미터 부근을 지나 계속 북한으로 북상한 뒤, 오후 12시쯤 평양 서쪽 30킬로미터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다.

카눈은 전날 오전 9시20분쯤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뒤 약 16시간 동안 우리나라를 지나며 피해를 끼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전국적으로 시설 피해는 총 207건 발생했다. 일시 대피자도 전국에서 1만 5411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4만358세대가 정전을 겪었지만 94.2%가 복구됐다.

다만 아직까지 태풍으로 인한 공식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에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각각 1명씩 발생했지만 각각 수난사고와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자연재난 인명피해는 피해자가 안전 수칙을 위반하지 않았음에도 불가피하게 사고를 당한 경우를 뜻한다.

대구 군위군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숨진 남성은 수난사고로 집계됐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현재 파악 중이다.
대구 달성군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다 하천에 추락해 실종된 경우도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그제(9일)부터 오늘(11일)까지 강원 속초는 402.8밀리미터, 삼척이 387밀리미터, 강릉이 346.9밀리미터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북부내륙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고,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일겠다고 예보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