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젬백스앤카엘은 GV1001의 항염 효과를 규명한 논문이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관련 저명 국제 학술지인 ‘국제분자과학학회지’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젬백스에 따르면 지난 8일 “동물모델에서 GV1001의 치주염 및 치주염과 관련된 혈관 지질 침착의 중증도 억제" 제목의 논문이 IJMS에 게재됐다. 논문의 저자는 UCLA 치과대학 박노희 명예교수 외 8명의 연구자들이다.
논문에 따르면 치주염 혈관 염증 및 동맥 지질 침착이 유도된 마우스 동물모델에서 GV1001은 국소 및 전신에서 염증을 억제하여 치은염 및 치주염의 중증도를 감소시켰으며, 치주염과 관련된 죽상동맥경화증의 악화를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에서 주목한 점은 치주염, 죽상동맥경화증과 같은 염증 관련 질환에 대한 GV1001의 직접적인 역할이다.
연구진은 “GV1001은 치조골(치아를 지지하는 뼈)에서 파골 세포(뼈파괴세포) 형성을 억제함으로써 치주염의 중증도를 감소시켰다”라며, “이는 GV1001이 치주염, 죽상동맥경화증과 같은 염증으로 인한 질병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약물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GV1001은 인간 텔로머라제의 서열 정보를 이용하여 만든 합성 펩타이드 약물로 최근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항노화, 항산화, 항염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젬백스는 10년 이상의 기초연구를 통해 GV1001의 항염 효과를 확인하였으며, 이에 대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치주염에 대한 특허도 출원 했다.
치주염은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의 염증으로 심한 경우 치아 손실로 이어진다. 전 세계 성인 인구의 약 10~15%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치주염은 심해지면 단순히 이가 빠지는 것 외에 당뇨병, 죽상동맥경화증, 치매 등 다양한 감염병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지금까지 치주염과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 논문들이 다수 발표됐지만, 알츠하이머병 신약물질을 치주염에 적용하여 효과를 입증한 논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젬백스는 이번에 논문으로 발표된 치주염 및 죽상동맥경화증 연구 외에 치주염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전임상 연구도 진행 중이다.
젬백스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을 통해 뇌 내 면역환경을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는 GV1001의 항염 효과가 다른 병증에서도 또다시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회사는 다양한 전임상시험 및 임상시험을 통해 다중기전을 가진 GV1001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젬백스는 알츠하이머병 국내 2상 임상시험에서 GV1001의 유효성을 입증하였으며,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알츠하이머병 관련 국내 임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는 삼성제약에 이전했다. 또한 젬백스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진행성핵상마비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임상시험도 추진 중에 있다. 이 외에도 국내외 유수의 연구진과 함께 GV1001의 다양한 기능을 입증하는 전임상시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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