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 출연진이 무대 리허설을 진행 중이다. 여전히 내리는 비로 인해 무대 한켠에 천막을 치고 한정된 동작으로 리허설을 진행했다. 사진=최재성 기자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늘 밤 예정된 'K팝 슈퍼라이트 콘서트'가 온 종일 내리는 빗줄기로 인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오전 내내 그칠줄 모르고 계속되는 빗줄기로 인해 K팝 공연장은 이미 흠뻑 젖었다. 댄스 동작이 많은 K팝 가수들은 빗물이 고여 있는 무대 위에서 리허설이 쉽지 않아서 안전사고마저 우려된다.
정부와 조직위원회도 고민에 빠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안전에 우려가 될 경우 공연 취소를 할 수도 있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가수들이 공연 하루전 극적으로 추가 합류하기 시작하면서 가수 싸이와 방탄소년단(BTS)의 막판 합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특히 K팝 콘서트에 가수 싸이를 소환해달라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에 강한' 싸이가 제격이라는 것. 싸이는 자신의 전국 순회공연인 '흠뻑쇼'를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에서 내일 할 예정이다.
싸이는 연 이틀 공연도 종종 가져 왔다. 또한 싸이는 수해복구 작업으로 고생한 군 장병들을 '흠뻑쇼'에 무료로 초청할 정도로 군과 가까운 관계를 맺어 왔다. 하지만 싸이 소속사측은 공연 참가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편, 그동안 잠잠했던 BTS 소속사는 뒤늦게 K팝 콘서트에 대한 전격 지원에 나섰다. BTS 소속사 하이브(HYBE)는 이번 콘서트를 관람하는 스카우트 대원 전원에게 방탄소년단 포토카드 세트를 파격적으로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방탄소년단 포토카드 세트 4만3000개(8억여원 상당)를 제공한다.
제공되는 포토카드 세트는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초상이 각각 담긴 7종의 포토카드다. 하이브 관계자는 "한국을 찾은 150여개국 4만여명의 대원들이 K-팝 문화를 가까이서 느끼고 경험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BTS의 K팝 콘서트 참가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언급하지 않았다.
K팝 콘서트에는 아이브,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총 19개 팀 출연 예정이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폐영식이 열리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일대에는 이날 오전까지 비가 내리면서 행사 시작전부터 혼잡이 다소 우려된다. 이날 오후 폐영식 도중에도 비가 예보됐다. 다만 K팝 콘서트가 시작되는 오후 7시부터는 극적으로 비가 그칠 것으로 보인다.
스카우트 대원과 행사 관계자 등 4만여명은 오후 2시부터 차츰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집결한다.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스카우트 대원들이 전세버스 1400여대를 이용해 순차적으로 도착해 경기장에 입장한다. 이후 오후 5시30분부터 6시까지 폐영식이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K팝 콘서트가 연이어 진행된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를 찾아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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