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10일 오전 충북 영동군 매곡면 초강천변 도로가 통제돼 있다. 영동소방서 제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오전 소멸된 가운데 전국에는 제방 유실, 주택 침수 등 379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공공시설 196건, 사유 시설 183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로 침수·유실은 70건이며 토사 유출은 6건, 제방 유실 10건, 교량 침하 2건, 가로수 쓰러짐을 포함한 기타 103건 등이다.
주택 침수는 30건, 주택 파손은 3건으로 확인됐다. 상가 침수는 16건, 토사 유출은 8건, 간판 탈락 등 기타는 124건이다.
태풍으로 일시 대피한 자는 17개 시도 126개 시군구에서 1만1717가구 1만5883명이다. 경북이 9804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은 2967명, 전남은 977명, 강원은 869명이다.
일시 대피자 가운데 8568세대 1만1388명은 귀가했으나 나머지는 마을회관 등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에 머무르고 있다.
중대본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했다.
다만 전날 대구 군위군에서는 하천에서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으며, 대구 달성군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60대 남성이 소하천에 추락한 후 실종됐다. 이들은 태풍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부산·울산, 대구, 경남 등지에서 4만6484세대 정전돼 현재까지 98.4%가 복구됐다.
경남, 전남 등지의 농작물 침수나 낙과 등 피해는 여의도(290㏊)의 4배에 달하는 1157.9㏊다. 농경지 11ha도 유실됐다.
현재 도로는 676곳이 통제됐고, 둔치주차장 296곳, 하천변 605곳, 해안가 199곳도 통제 상태다.
국립공원 20개 공원 551개 탐방로와 숲길 전 구간 등도 통제 중이다.
여객선 25개 항로 29척 운항이 중단됐으며 항공기는 총 17편이 결항됐다. 철도는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정상 운행 중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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