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뉴시스
[파이낸셜뉴스]한국전력이 올해 상반기(1~6월) 8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조8533억 원 감소한 것으로, 2·4분기까지 이어진 전기요금 인상 효과로 손실 규모는 줄었지만 적자기조를 유지하면서 영업손실은 46조9516억원이 누적됐다.
한전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조2724억 원으로 1분기(영업손실 6조1776억 원)와 비교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41조2,165억 원, 영업손실은 8조4,500억 원이 됐다. 당기순손실은 6조8,156억 원이다.
한전은 전기요금 조정으로 매출액이 9조2,244억 원 증가하는 한편 영업비용은 연료비·전력구입비 증가에 따라 3조3,711억 원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요금 조정과 연료 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2분기 영업손실은 1분기에 비해 약 4조 원 감소했지만 상반기 적자로 인해 올해 말이 되면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자금 조달에 제한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건전화 및 혁신계획에 따른 긴축 및 자구 노력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원가에 맞는 전기요금 현실화, 자금조달 리스크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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