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생바르텔레미섬, 일평균 여행비용 인당 245만원
대부분 섬이거나 스키 휴양지...숙박비 지출이 제일 커
프랑스령 생바르텔레미섬 활주로.생바르텔레미섬 관광청 캡쳐
프랑스령 생바르텔레미섬 전경.생바르텔레미섬 관광청 캡쳐
세계에서 가장 여행하기 비싼 관광지 10위.CNBC 캡쳐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물가상승으로 여행 물가 역시 치솟는 가운데 여행하기 가장 비싼 여행지 10곳이 공개됐다. 이들 여행지의 공통점은 숙박비가 비싸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미 여행 정보 사이트 플로리다팬핸들닷컴을 인용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여행지 10곳을 꼽았다. 해당 순위는 플로리다팬핸들닷컴이 세계 유명 관광지 100곳의 평균 숙박비, 교통비, 식비, 볼거리 관광비용을 분석하여 산출한 것이다. 해당 지역까지 가는 항공료는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1인당 일평균 여행비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곳은 카리브해 소앤틸리스 제도에 위치한 항구도시 귀스타비아였다. 해당 도시는 프랑스령 생바르텔레미섬의 주도이기도 하다. 생바르텔레미섬은 베네수엘라 북쪽,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동쪽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귀스타비아를 여행하기 위한 일평균 비용은 1852달러(약 245만원)였다.
2위는 유럽의 고급 스키 휴양지로 유명한 스위스 베른주 크슈타트(일평균 1554달러)였으며 3위는 같은 스키 휴양지인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1478달러)이었다. 아스펜은 각종 안보 및 금융회의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스펜 다음으로 4위 미 유타주 파크시티(1257달러), 5위 미 하와이 마우이(1082달러), 6위 영국 런던(1008달러), 7위 몰디브 코코아섬(981달러), 8위 보츠와나 마운(949달러), 9위 영국령 케이맨제도의 그랜드케이맨섬(934달러), 10위 모나코 몬테카를로(809달러) 순서였다.
순위에 오른 관광지들은 금융 중심지인 런던과 아프리카 자연 관광지 마운을 제외하고 대부분 섬이거나 스키 휴양지였다. 관광지 가운데 숙박비가 가장 비싼 곳은 귀스타비아로 1박 기준 평균 1770달러(약 234만원)에 달했다. 크슈타트의 숙박비도 1360달러로 만만치 않았다. 크슈타트의 경우 일평균 식비가 177달러(약 23만원)으로 전체 순위에 오른 관광지 가운데 가장 비쌌다. 총 비용 3위인 아스펜의 숙박비는 1박 평균 1385달러 수준이었다.
플로리다팬핸들닷컴은 다국적 여행정보업체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관광지마다 가장 리뷰 숫자가 많은 3곳의 볼거리를 둘러보는 평균 관광비용을 계산했다. 분석 결과 순위권에 든 관광지 가운데 일평균 관광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333달러(약 44만원)를 기록한 파크시티였다. 마운을 방문한 관광객들도 세계 최대 내륙 삼각주인 오카방고 삼각주 같은 곳을 관광하려면 일평균 100달러를 써야 한다. 플로리다팬핸들닷컴은 생바르텔레미섬과 몰디브의 경우 리조트에 숙박하면 해변 이용료가 공짜라며 관광비용을 0달러로 책정했다.
한편 CNBC는 도박으로 유명한 몬테카를로를 언급하며 비용이 0달러인 관광지를 빼면 몬테카를로의 관광비용이 상위 10위권 지역 가운데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팬핸들의 대표는 "몬테카를로는 카지노로 유명하지만 카지노가 가장 유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몬테카를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모나코 해양 박물관, 카지노 광장, 몬테카를로 카지노였으며 카지노의 입장료는 18유로(약 2만 6198원)다. CNBC는 이번 순위와 관련해 도박으로 잃은 돈은 몬테카를로 관광비용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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