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얀=AP/뉴시스] 말실수로 여러차례 구설에 올랐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관광 명소인 그랜드캐니언을 "세계 9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불렀다. 그랜드캐니언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투사얀에서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주변 국가기념물(내셔널 모뉴먼트) '바즈 너와브조 이타 쿠크베니' 지정 서명에 앞서 연설하는 모습. 2023.08.11.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4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0)이 또다시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현재 80세로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다.
그랜드캐니언에 찬사 보내면서 "세계 9대 불가사의"
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그랜드캐니언 남쪽 레드뷰트 에어필드에서 연설하다 말실수를 했다. 미국의 세계적인 관광지 그랜드캐니언을 “세계 9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지칭한 것이다. 그랜드캐니언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랜드캐니언은 세계 9대 불가사의 중 하나, 문자 그대로 세계의 불가사의”라며 “전 세계에 있어 미국의 영원한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후 한동안 그랜드캐니언에 대한 찬사를 이어가던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은, 9개라고 했는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정정했다.
바이든의 너무 잦은 말실수.. 재선 걸림돌 우려
바이든 대통령은 종종 공식 석상에서 말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80세가 넘은 그의 나이가 재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이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사람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호명하지 못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6일 코네티컷주(州) 웨스트 하트퍼드에서 열린 총기규제 개혁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다가 뜬금없이 작년에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가리키는 듯한 발언을 내뱉어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남한’(South Korea)대신 ‘남미’(South America)를 언급했다가 정정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회담 중에 수낵 총리를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
연설 후 허공에 악수하는 바이든 대통령. /사진=힌두스탄 타임즈 보도화면 캡처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4월에 허공에 혼자 악수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을 때는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치매설도 나왔다.
한편 1942년 11월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80세지만 내년 11월 대선이 지나면 82세가 된다. 재선에 성공하면 86세까지 백악관을 지키게 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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