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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인식장애에 구차한 발악까지"...여당, 이재명 비난

"안면인식장애에 구차한 발악까지"...여당, 이재명 비난
법정으로 향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8.11 nowweg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국민의힘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재판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 데 대해 "음주 기억상실에 이어 안면인식 장애까지, 이 대표가 기억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어쩜 매번 이런 얄팍한 꼼수로 국민을 속이려 드나. 불리할 때는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선택적 기억'이 면죄부를 위한 만능 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서 "정치인은 상대가 자신을 기억해도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행사에서 보거나 밥을 같이 먹어도 기억이 안 나서 '안면인식장애'라 비난받기도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이에 "168석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표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하기 위해 내어놓은 핑계가 고작 '안면인식장애'라니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술 먹다 통화해서 기억이 안 나고, 김 전 처장은 안면인식장애라 기억이 안 나고, 기억이 안 나는 이유도 참 가지가지"라며 "얼토당토않은 핑계까지 동원하는 이 대표의 '모르쇠 전략'은 국민을 기만하려는 구차한 발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