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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새만금 잼버리! 땡큐 코리아~' ..스카우트 출국

'아듀 새만금 잼버리! 땡큐 코리아~' ..스카우트 출국
불가리아 스카우트 여성 대원이 12일 세종시 장군면 한국영상대 국제관 앞에서 손 입맞춤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종료되면서 12일 인천공항에는 출국하는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출국길에 오른 대원만 7천여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출국길에 오른 스카우트들은 피곤하지만 여전히 밝은 웃음을 보이며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나왔다.

전국 곳곳의 기업 연수원, 대학 기숙사, 사찰, 지자체 숙소 등에 머물던 스카우트 대원들은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연수원에 머물렀던 대원들은 이날 귀국길에 오르며 해당기업에 감사를 전했다. 이들은 연수원 직원들에게 "헌신적이고 친절한 응대에 감사드린다"며 필리핀 전통 고깔모자 살라콧도 선물로 전달했다.

네덜란드·핀란드·홍콩 잼버리단은 간직해온 스카우트 패치들을 모아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자국 스카우트 패치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표시하는 것은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오랜 전통이다.

경기도소방학교 머물렀던 잼버리 대원 350여명도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올랐다. 네덜란드 잼버리 대원 리더들은 각 지역 마크를 모아 담은 액자를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에게 전달하며 "경기도소방 직원들의 헌신적이고 친절한 응대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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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출국 전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세종에 머물렀던 불가리아 대표단 37명은 이날 환송 행사를 끝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불가리아 대표단 바질스타브레브 단장은 "좋은 추억을 만들게 해준 세종시의 환대를 잊지 못할 것"이라며 "기회가 되면 세종시를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환송 행사에서는 자국 잼버리 대원들을 따뜻하게 환대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불가리아 소피아시 시장과 불가리아 스카우트연맹 명의의 서한이 전달됐다.

단양 구인사에 머문 일본 대원들은 전날 서울로 떠나기 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접은 종이 조형물을 단양군에 선물했다. 칠레 대사관은 충북도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향후 충북도를 다시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스웨덴 스카우트 단원은 4박 5일 동안 생활한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퇴소하면서 감사를 전했다. 지난 8일 새만금에서 조기 철수해 백석대 생활관에 입소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 1600여 명이 퇴소했다. 백석대에는 이 기간 동안 스웨덴, 벨리즈, 아르메니아, 마다가스카르, 카메룬, 코모로, 세네갈 등 11개국, 1600여 명의 대원이 입소했다. 충남에 배치된 4000명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했다.

백석대의 환대를 받은 스웨덴 스카우트연맹도 백석대에 캠핑용품을 기증하며 "잼버리는 우정, 친구를 만드는 활동이 중점으로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를 사귀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포르투갈과 말레시아 잼버리 대원 820명도 이날 전북대 기숙사를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대원들은 전북대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학생처에서 준비한 선물인 텀블러와 에코백을 들어보이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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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소방학교에서 3박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떠나는 잼버리 대원들이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한편 미국의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간) 잼버리 초반 새만금에서 철수한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대원과 가족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영국 대원의 학부모는 "내 아이들이 기대한 잼버리 경험은 분명히 아니었지만 일생일대의 경험을 했다"며 "인내와 투지, 리더십과 같은 소중한 배움을 얻었고 한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관들이 발벗고 나서 영국 대표단에게 또다른 잼버리 경험을 제공해줬다"고 했다.

브래드 발딕 미국 스카우트 대표는 포브스에 "한국 정부부처가 각 대표단에 배정돼 대원들이 필요한 것들에 대응하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해줬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루 폴슨 미국 보이스카우트 운영위원장도 주한미국대사관뿐 아니라 한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폴슨 위원장은 "엄청난 지원이 쏟아졌고, 대원들이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 국민과 정부, 한국스카우트연맹에 감사하다"며 "한국 국민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지지를 보내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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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식 일정을 끝내고 작별 인사를 하면서 아쉬움에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노원구 제공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