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마지막 행사로 열린 K팝 슈퍼라이브의 피날레를 장신한 노래 ‘풍선’의 원작자가 “사과받아야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저녁 서울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팝 콘서트 마지막 순서에서는 모든 출연진이 나와 ‘풍선’을 불렀다. 당시 KBS는 공연을 생중계하며 풍선의 원곡자가 그룹 ‘동방신기’라고 표기했다. 하지만 해당 곡은 밴드 ‘다섯손가락’이 1986년 발표한 노래다. 동방신기는 2006년 이 곡을 리메이크했다.
이에 풍선의 원곡 가수이자 작사가로 알려진 밴드 다섯손가락의 이두헌은 이날 자신의 SNS에 “잼버리 슈퍼 콘서트 피날레 곡 ‘풍선’. 원작자 허락은? 사전 허락은 그렇다 치고, 원곡이 동방신기? 이건 사과를 좀 받아야겠는데? 원곡은 다섯손가락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두헌은 글 말미에 “저는 자발적이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공연 주최측이 그룹 아이브가 일정을 조정해 뒤늦게 출연을 결정하고, 하이브가 수억원대의 물품을 기증한 것을 두고 ‘자발성’을 강조한 것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연 방송 등에서 다른 가수의 노래를 할 때 반드시 원작자의 사전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다.
다만 예의상 허락을 구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문제가 된 부분은 원작자 표기다. 현행 저작권법에 따르면, 곡의 저작권자는 노래가 공연에서 불리거나 방송에서 송출되는 경우 원작자로서 저작·복제물에 그의 실명 또는 이명(異名)을 표시할 권리를 가진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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