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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잼버리 성찰의 시간 가질 것...위기 예방이 더 중요"

제34회 국무회의 모두발언
공공기관 종교 대학 기업 아티스트 버스기사 '감사'
"원활한 진행 위해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 성공으로"
광복절 특사에 경제인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포함
서민 생활위해 80여만명 행정 제재 감면 조치도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총리 "잼버리 성찰의 시간 가질 것...위기 예방이 더 중요"
/사진=뉴시스화상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이번 세게 스카우트 잼버리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줬다. 정부는 이번 행사가 남겨준 우리들의 과제에 대해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철저히 분석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4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기간 내내 국내외적으로 이목이 집중됐고 국민 여러분의 우려 또한 적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초기에는 폭우와 폭염으로, 중반이후는 태풍으로 인해 숙영지까지 이동해 가면서 진행한 사상 유례없는 도전과 응전의 잼버리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위기를 사전에 예방하고 대비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면서 "대회가 마무리 된 만큼 성찰의 시간을 별도로 갖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잼버리가 무사히 마무리 될 수 있게 애를 써준 중앙정부 지자체 공무원, 공공기관, 종교계 대학, 민간기업,국민들의 헌신적 지원과 협조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한 총리는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세계스카우트 연맹은 전 참가자의 대피를 한국 정부에 요청했지만 하루만에 4만명에 가까운 인원을 안전한 숙소를 확보하여 이동시키고,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회를 중단 없이 이어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관계 공무원들은 밤을 새우며 새로운 숙소를 확인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계했다"면서 "뜨거운 현장에서 일일이 안내하며 1000대가 넘는 버스가 질서정연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특히 정부의 요청에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그리고 대학, 종교계, 민간기업까지 자기 일처럼 발 벗고 나서줬다"면서 "한국의 멋과 문화, 과학기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프로그램도 기꺼이 제공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한다"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마지막 공식 일정인 폐영식과 K팝 콘서트 또한 쉽지 않은 난제 였다"면서 "8개 시도에 분산된 4만여명의 참가자을 안전하게 수송을 담당한 버스 기사들과 선탑요원들, 현장의 안전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애쓴 현장 관리 요원들, 그리고 교통통제 등의 불편을 기꺼이 감수해주신 시민 여러분, 일정과 장소가 촉박하게 변경되었음에도 멋진 공연을 펼쳐준 K-팝 아티스트와 방송관계자 여러분들의 헌신은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을 가능을 넘어 행사의 성공을 만들어 줬다.
거듭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무엇보다도 전국 각지에서 잼버리 대원들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국민들의 격려와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길거리에서 만나는 잼버리 대원들에게 친절하게 안부를 건네며, 시원한 음료를 제공해주셨던 국민 한분 한분이 대한민국의 국격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안건으로 올라온 8.15 광복절 특별 사면과 관련해서 "이번 사면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과 우리 사회 약자들의 재기를 도모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면서 "경제회복을 위해 경제인을 사면 대상에 포함했고,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을 사면 대상에 포함했다"면서 "80여만 명에 대한 행정제재 감면조치를 통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정상적인 생업 활동의 기회와 희망을 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