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이 지역 특산 개체굴인 '1004굴' 수출을 위해 오는 15~20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홍콩 국제식품박람회(HOFEX)에 참가해 해외 마케팅 홍보에 나선다. 신안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은 지역 특산 개체굴인 '1004굴' 수출을 위해 오는 15~20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홍콩 국제식품박람회(HOFEX)에 참가해 해외 마케팅 홍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홍콩 국제식품박람회는 전시·행사 및 구매력이 보장된 세계 50여 개국의 전문 바이어 상담회 등으로 진행되는 세계적인 식품박람회로, 동서양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
신안군의 개체굴은 해양수산부 10대 수출 품목으로 지정돼 수출을 통한 고수익이 보장된 양식 품종으로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 110억원을 확보해 양식시설 규모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양식학교 수료자를 대상으로 임대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현재 6명의 임대 사업자와 공동으로 양식장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신안군은 '1004굴'의 안정적인 수출망 확보를 위해 이번 홍콩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하게 됐다. 특히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신안군 청정 갯벌에서 생산된 '1004굴'의 해외 수출길 확보와 더불어 개체굴 종주국인 유럽산보다 깔끔한 맛과 풍미 등 차별성을 강조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온 '1004굴 프로젝트'의 결실을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서양은 수산물을 생으로 먹지 않는 식문화를 갖고 있으나, 굴만은 유일하게 생으로 즐겨 먹고 있으며 굴 양식 역사 또한 30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굴 양식이 더욱더 발전한 프랑스, 미국에서는 개체굴이라는 개량 품종을 개발하면서 양식 방법 또한 자연산 굴처럼 외부 환경에 노출함으로써 모양(물방울 형태)과 크기, 맛과 향이 좋은 굴을 생산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으며, 나라마다 선호하는 크기와 무게가 달라 등급화를 제도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신안군 또한 조수간만의 차가 큰 해역적 특성이 있어 자연 노출로 생산된 '1004굴'은 유통기간이 길고 모양과 맛, 풍미가 좋아 유명 백화점, 호텔 및 오이스터바에서 호평받고 있다. 또 상품의 고급화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양식시설 규격화(밀식 방지)와 출하 등급화를 관련 조례에 담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양식책임관리회의 인증제도인 ASC인증 또한 추진 중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홍콩 국제식품박람회에 세계 1100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1004굴' 홍보관과 시식코너를 운영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신안군 청정 갯벌과 그 광활한 갯벌에서 생산된 '1004굴'의 맛과 풍미, 우수성, 특별한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면서 "현장에서 세계 전문 바이어들을 직접 면담한 후 후속 연락을 통해 자료제공 및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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