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78주년 광복절 경축사
선열들에 대한 희생·헌신에 대한 경의와 감사
자유·평화·번영 강조, 韓 정체성 언급
자유 연대와 유엔사 언급하며 대북 강경 메시지
그동안 발언들 토대로 경축 메시지 정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자유·평화·번영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해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과거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재 글로벌 중추국가로 우뚝 선 자유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을 조명한 윤 대통령은 선열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경축사 키워드는 '희생·헌신에 대한 경의와 감사', '자유·평화·번영', '대한민국 정체성과 계속성', '자유 연대와 유엔사' 등이다.
독립과 광복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를 비롯해 6.25 전쟁 이후 산업화, 민주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성을 보다 선명하게 언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9일 독립유공자 및 유족 158명을 초청한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며 우리의 독립정신이 국제사회에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으로 계승되고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연대해 전 인류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적극 기여하는 국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분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선열을 기억하는 보훈을 넘어, 선열들의 역사를 번영하는 자유 대한민국의 토대로 활용할 것임을 다짐한 윤 대통령은 이같은 의지를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녹여낼 전망이다.
당장 오는 17일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윤 대통령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이후 새롭게 적용할 미래 한일관계는 물론, 한미일 3국간 협력으로 구축할 첨단기술·공급망 구축 등 경제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비전 차원에서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를 거듭 강조하면서 이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될 기반을 제공한 유엔사령부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시 획기적 지원안을 담은 '담대한 구상'을 발표했던 윤 대통령은 이번 경축사에선 보다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유엔사령부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유엔사는 6·25전쟁 당시 북한 공산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유엔 안보리결의에 따라 탄생했다"며 대한민국과 유엔의 각별한 관계를 부각시킨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유엔사령부는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즉각 우리 우방군의 전력을 통합해 한미연합사령부에 제공하는 등 대한민국을 방위하는 강력한 힘"이라며 "북한은 지금도 유엔사를 한반도 적화 통일의 최대 걸림돌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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