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주차 확진자 증가폭 0.8%, 전주 대비 감소
확진자 수 증가 후행하는 위중증·사망은 증가해
코로나19 감염병 4등급 전환 "1주 면밀하게 검토"
지난 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월 2주차에 총 34만9279명이 발생, 전주 대비 0.8%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8월 1주차에 이어 둔화되고 있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 2주차 확진자는 모두 34만9279명을 기록했고, 일평균 확진자는 4만9897명이었다.
전체적인 확진자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지난주에 이어 확진자 수 증가율은 감소했다. 실제로 7월 3주차에는 전주 대비 확진자가 35.8% 증가했고, 7월 4주차에 23.7%, 8월 1주차 10.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확진자 증가폭은 크게 낮아졌다.
1명의 확진자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도 8월 2주차에 1.04를 기록했다. 7월 3주차 1.19, 7월 4주차 1.19, 8월 1주 1.09에 이어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요 방역지표인 재원중 위중증 및 사망은 6월 4주차 확진자 증가세 전환에 후행해 7월말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 2주차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215명으로 전주 177명보다 증가했다. 일평균 사망자 수는 8월 2주차에 19명으로 8월 1주차 14명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망자 규모는 지난 겨울 유행정점 시기(지난해 12월 4주차)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확진자 발생 규모가 당시 4분의 3 수준임을 고려하더라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치명률도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7월 중순 기준 치명률은 0.02~0.04%, 중증화율은 0.09~0.10%로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오미크론 대유행 및 두 차례의 재유행 시기 치명률이 0.10%(BA.1/2 변이 우세종화 시기), 0.07%(BA.5 변이 우세종화 시기), 0.10%(BN.1 변이 우세종화 시기)였던 것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다.
방대본은 여름철 확산세에 대응하여 코로나19 일상적 관리체계 전환에 따른 자율 방역 기조를 유지하면서 일상방역 수칙 준수와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60세 이상 환자에 대한 '먹는 치료제' 추정 처방률은 지난 7월 50.6%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12.3%, 10월 30.2%에 비하면 처방률이 크게 증가했다.
방대본은 "향후에도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 환자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을 위해 확진 초기에 적극적으로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대본은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및 일상회복 2단계 조치 계획은 1주간 유행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양성자 감시·하수 감시 등 다층 감시체계를 고도화하고, 전수감시와 표본감시 사이의 일치도를 확인하는 작업 등 4급 감염병 전환 이후에도 빈틈 없이 변이 감시와 코로나19 위험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감시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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