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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길이 없으면 우리가 만든다!"...임기철 지스트 총장, 3대 혁신 추진전략 제시

16일 취임식...대학 순위 제고 및 기금 조성 등 약속

"혁신, 길이 없으면 우리가 만든다!"...임기철 지스트 총장, 3대 혁신 추진전략 제시
임기철 지스트 제9대 총장이 16일 오후 2시 오룡관 다산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지스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지스트는 임기철 제9대 총장이 16일 오후 2시 대학 오룡관 다산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지스트 이사회는 지난 7월 4일 이사회를 열어 제9대 총장에 임기철 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을 선임한 바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전 국회부의장인 박주선 한국석유협회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한문희 지스트 이사장, 김해명 지스트 발전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김명자 카이스트 이사장, 민형배·양향자·이형석·조오섭 국회의원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임 총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임 총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역과 함께 혁신 경제의 미래를 선도하는 '실사구시형 과학기술 중추 연구기관'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특히 "혁신, 길이 없으면 우리가 만든다"라는 지스트 정신을 내세우며 △잠재역량 강화(Potential-Up) △공동체 정신 함양(Harmony-Up) △지스트 가치 제고(Value-Up) 등 3대 추진전략(3-Ups)을 참석자와 공유하고 혁신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지난 7월 선임 이후 한 달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단행하며 임기 4년간 추진할 혁신의 기틀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 총장은 구체적으로 QS세계대학평가 100위권 도약 달성과 '아시아 인공지능(AI) 헤드쿼터' 구축 및 지스트 분원 설립 추진 계획을 제시하는 한편 지주회사인 '지스트 홀딩스'를 설립해 창업을 장려하고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발전기금을 200억원 규모로 조성해 광주·전남 지역에 '연구 및 의료장비 산업'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유치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임 총장은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강대 대학원에서는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서 기획조정실장과 부원장 등을 역임했고 청와대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제8대 원장을 맡았으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부회장,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특임교수를 지냈다.

그는 이날 취임식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이를 통해 절감한 예산을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지원할 것을 지시해 대학 안팎의 관심을 받았다.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아침식사를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으로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아 예산이 조기 소진된 상황이었으나, 이번 취임식 예산 절감으로 오는 10월까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연장 운영할 수 있게 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