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앱테크 보고서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투자 유도
별도의 멤버십 가입 등 주의 당부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에서 특정 행동을 수행하고 금전적 보상을 받는, 이른바 '앱테크'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앱테크를 빙자한 다단계 방식의 폰지 사기도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6일 '소소하게 돈 버는 재미, 앱테크의 모든 것'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SNS를 통한 고수익 홍보, 멤버십 투자 유도, 과도한 추천인 모집 및 개인 정보 요구 앱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지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SNS를 통해서 새로운 앱들이 많이 홍보되고 있는데, 앱테크 자체로는 큰 금전적 이익을 볼 순 없으며 이를 제공한다고 홍보하는 앱들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효율이 좋다고 알려진 리워드 앱들이 월평균 1만원 내외 정도 수준을 제공하는데, 이것도 앱 안에서 다양한 앱테크들을 꾸준히 했을 때 가능한 금액이다.
일부 앱에서는 회원가입 유도 및 이벤트 신청을 하면서 각종 개인 정보를 요구하고 이를 다른 제휴사와 공유하기도 해 본인도 모르게 개인 정보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도 있었다. 특히 투자 금액이 커질수록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은 폰지 사기의 가능성이 크다. 박 연구원은 "실제 블로그와 SNS 등을 통해 일정 금액을 넣어두면 매일 이자처럼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하는 사례들이 있는데 대부분 다단계 방식의 폰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방식에서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해서 상당수 홍보글에서 자신의 추천인 아이디를 기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자세히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
또한 힘들게 적립한 포인트이지만 정작 쓸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인 경우도 많다. 현금화가 되지 않고 내부 상품몰 내 기프티콘 구매 등에만 사용 가능한 경우가 많으며 본인이 원하지 않는 상품만 구매할 수 있을 경우 역시 효용 가치가 떨어진다. 적립 받은 포인트 1원이 현금 1원의 가치와 다를 수도 있으며, 적립 받은 포인트의 유효 기간도 짧은 경우가 많아 특정 리워드 앱에 가입하기 전에 검색을 해보거나 이용약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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