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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3국 동맹 강화 결실"… 日 아사히 "정권 바뀌어도 연대 유지" [한미일 '3국 협력 시대' 개막]

【파이낸셜뉴스 서울·도쿄·베이징=윤재준 기자 김경민 정지우 특파원】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는 3국 간 협력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백악관이 강조했다.

정상회의 후 발표될 공동문서에 법 기반의 국제질서와 핵 비확산에 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6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동맹과 파트너십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왔다며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는 그 같은 노력의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초청해 2015년 이후 처음이자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최초로 캠프 데이비드에서 외국 정상들과 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번 정상회의가 두 양자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한·미·일 3국 관계가 미국과 우리의 안보 및 경제 번영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정부가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 문제 갈등을 해소할 것을 촉구해왔던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정상회의가 성사된 것은 워싱턴에 중대한 외교 승리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17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후 발표될 공동문서에 법 기반의 국제질서와 핵 비확산에 관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3국 정상회의 후 공동성명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 등 2가지 공동문서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및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을 겨냥,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강조될 전망이다. 또 법의 지배에 기반한 국제질서 유지·강화, 주권과 영토의 일체성 존중,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도록 핵 군축과 비확산 노력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3국의 구체적인 협력 방침을 나타내는 공동성명에는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정상, 외교장관, 국방장관, 안보담당 정부 고위관리 등 4가지 레벨의 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개최한다고 명시한다.

안보담당 고위관리 협의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참석한다.

아사히는 "향후 각국 정권교체 등이 있는 경우에도 한·미·일이 제휴를 유지하는 구조를 갖추려는 목적이 있다고 보인다"고 분석했다.

jjyoon@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