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초·중학생들이 일선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충·효·예를 배우는 시간이 마련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12월 말까지 관내 구·군별 경로당에서 초·중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1학급 1경로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최근 발생한 교내 칼부림 사건, 과도한 미디어 노출로 인한 학생들의 공격적 성향 증가, 어르신 공경 문화 저하 등 사회 문제를 인성교육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교육청은 인성교육을 활성화하고 전인격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예절 문화 체험, 경로사상, 효 교육 등을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학생 발달단계와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해 학교 급별, 구·군별 경로당 16개를 선정했다. 학생들은 어르신들과 이야기 마당, 딱지·실뜨기·공기놀이·제기차기·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마당 등 활동에 참여한다.
하윤수 시교육감은 "최근 발생한 교내 칼부림 사건 등 학생들의 공격적 성향 증가는 우리 전통문화와 가치에 기반한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청은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과 전인적 성장을 돕기 위해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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