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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추위 의결 '한국형 리퍼' 중고도 정찰 무인항공기 MUAV 양산 등 본궤도

-중고도 정찰 무인항공기(MUAV) 9800억 투입, 2028년까지 양산
-2036년까지 KSS-Ⅱ 1천800t급 잠수함 성능개량 사업도
-2029년까지 연합해상전술데이터링크(Link-22) 개량 사업 의결

[파이낸셜뉴스]
방추위 의결 '한국형 리퍼' 중고도 정찰 무인항공기 MUAV 양산 등 본궤도
저피탐 무인항공기 및 중고도 무인정찰기(MUAV) 모형. 사진=뉴스1
대북 정보 수집 및 정찰임무를 수행할 '한국형 리퍼' 중고도 정찰 무인항공기(MUAV) 양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방위사업청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5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 회의에서 △MUAV 양산계획(안)과 △KSS-Ⅱ(1천800t급) 잠수함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안) △연합해상전술데이터링크(Link-22)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을 각각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MUAV 사업은 공군의 독자적인 감시·정찰을 위한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를 연구 개발한 후 양산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8년까지 9천800억원이 투입되는 양산 사업이 종료되면 북한 종심지역 표적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수집과 정찰 임무 수행이 가능해진다.

우리 군이 운용할 MUAV는 길이 13m, 폭 26m에 미국의 MQ-9 '리퍼'보다 강력한 1200마력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다. 이 무인기는 고도 6~13㎞ 상공을 날며 100㎞ 밖 지점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이 가능하다.

한국형 MUAV는 최장 24시간 체공이 가능하고, 비행시 엔진 소음 저감형으로 은밀성을 갖췄으며 리퍼처럼 대전차미사일 등 무장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0㎞ 이상 고도에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날개 착빙(着氷) 현상은 아직 완벽하게 해결하지 않아 추후 추가 성능개발 사업 때 보완하기로 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지난 2011년 첫 시제기 생산에 성공, 당초 2017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군 당국의 군사용 적합 판정을 받고 시험평가가 종료됐다.

방사청은 "최고 성능의 무인기 개발 기술 확보로 국내 무인기 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해군에서 운용 중인 KSS-Ⅱ 1800t급 잠수함(KSS-Ⅱ)의 임무 능력을 향상하고자 전투체계, 소나(음파탐지기) 체계 등 노후장비를 최신 국산 장비로 교체하는 성능개량 사업도 의결됐다.

오는 2025년부터 2036년까지 사업비 8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KSS-Ⅱ의 생존성, 은밀성을 높여 잠재적 위협에 대한 감시·억제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방추위에선 오는 2029년까지 4300억원을 투입해 Link-11을 항재밍 등 주요 성능이 향상된 연합해상전술데이터링크(Link-22)로 개량하는 사업도 의결했다.

현재 미국·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Link-22를 도입·운용 중이다.

Link-22 개량이 완료되면 감시·지휘통제·타격체제를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연동해 연합군 전력들이 대함전·대잠전·탄도탄 방어 등에 있어 유기적인 작전을 펼칠 수 있다.

방사청은 "Link-22 사업 대상전력 중 하나인 KSS-II 전력의 획득방안을 국외 구매에서 국내 연구개발로 변경하기 위한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을 심의 의결했다"며 "이 사업을 통해 연합 해상전력 간 원활한 전술정보 유통으로 한미간 상호운용성 확보 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추위 의결 '한국형 리퍼' 중고도 정찰 무인항공기 MUAV 양산 등 본궤도
해군 214급 잠수함 '홍범도함'.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