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병원 설립자 백인제 종손녀..서울백병원 폐원 파장 속 결과 '주목'
모두 59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백진경 교수는 1차 투표에서 다른 두 후보와 같은 12표를 얻었으나 2차 투표에서 17표를 얻어 14표를 얻은 전민현 현 총장과 12표를 얻은 해운대 백병원장인 김동수 교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설립자의 후손인 백진경 교수는 인제대학교 재단 측이 서울백병원을 전격적으로 폐원 조치한 것이 서울 도심의 의료 공백을 초래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는 여론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백진경 교수는 재단 측의 서울백병원 폐원이 백병원과 부산과 김해의 인제대학교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위기 의식에 따라 총장 선거에 뒤늦게 뛰어들었는데도 1위를 차지했다
백 교수의 의외의 선전은 서울백병원 폐원 조치가 서울 뿐 아니고 부산의 여론까지 부정적으로 작용한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민현 현 총장은 논문 표절 시비에 휘말렸고, 김동수 교수는 서울백병원 폐원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후평이다
고 백낙환 이사장 퇴임 이후 사실상 주인없는 사립대학으로 운영돼 온 인제대학교는 김해 삼계동 인제대 병원 부지 매각과 서울 백병원 폐원 조치 등으로 서울시와 김해시 등 행정당국과 여론의 역풍을 맞은 가운데 재단 측이 원하지 않는 후손인 백진경 교수가 차기 총장 선거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함에 따라서 더욱 코너에 몰리게 됐다
현재 인제대학교 재단은 고 백낙환 이사장 퇴임 후 지난 10년간 후손들을 배제시키기 위해 지난 두차례 총장 선거에서 백진경 교수의 남편인 공과대학의 전병철 교수(나노 공학)가 1등을 차지했는데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탈락시키고 다른 후보를 총장에 선임한 전력이 있다
이런 재단 측이 이번에 백진경 교수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1등을 차지한 상황에서 또 다시 배척을 할 것인지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단 측이 서울백병원 폐원과 김해 인제대학교 병원 부지 매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백진경 교수를 총장에서 탈락시킬 경우 여론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백병원과 인제대학교에 관심이 많은 서울시와 부산시 김해시 등 관련 지자체, 교육부 당국까지도 인제대학교 재단의 차기 총장 선택에 관심을 모으는 모습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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