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정신건강 상담 지원을 선제적으로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24일 전세피해지원센터 내 심리상담소를 개소하고 이곳에서 피해 임차인의 심리적·정신적 회복을 위한 전문요원의 심리상담을 해오고 있다.
센터를 방문한 피해자에게 심리상담 대표번호와 해당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누리집을 안내하는 등 심리상담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심리상담 지원 강화는 최근 전세사기피해의 정신적 고통으로 타 시도에서 몇 차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전세사기 피해의 심각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른 조치다.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 대다수가 20~30대 청년 또는 사회초년생으로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최대 한도로 대출을 받음)'했다가 빚더미에 앉게 된 경우가 많아 피해자의 생명보호와 정신건강을 위해 집중 심리상담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우선 센터 내 심리상담 전문요원이 전세사기 피해자 등 결정 신청을 한 피해자 전체를 대상으로 선제적인 유선 심리상담을 한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충격 후 즉시, 수일, 수주, 수개월 후 나타날 수 있고 정신적 피해를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함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상담을 통해 전문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전문의 상담, 사례관리 등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세사기 피해 트라우마 등으로 전문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파악되는 피해 임차인은 해당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 고위험군 발굴 및 등록을 통해 집중 관리하고 이곳에서 전문의 상담, 사례관리 등을 실시해 마음건강과 일상회복을 도울 방침이다.
한편 부산지역 전세피해지원센터는 지난 7일부터 시청 1층으로 이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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