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당일 보라매공원 화장실서 포착
모자 달린 점퍼로 옷 갈아 입고 이동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봉천동에서 한 10대 여고생이 닷새째 실종돼 경찰이 수색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실종 당일 저녁 보라매 공원 화장실로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림역 살인 예고글이 올라와 공포감을 조성한 한편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김지혜(15·여)양이 지난 17일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는 신고를 이튿날 접수했다고 밝혔다. CCTV 분석 결과 김양은 실종 당일 오후 7시 30분경 보라매공원 화장실에서 모자가 달린 점퍼로 옷을 갈아입은 후 홀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김양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나가지 않았고, 교통카드 사용 내역도 없어 경찰은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
이날 김양의 보호자는 SNS를 통해 "실종된 우리 아이를 찾는다. 17일 등교하러 나갔다가 귀가하지 않고 있다"라며 "독산동, 보라매공원, 신림역 일대를 배회한 기록이 있지만, 지금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아이를 보신 분들은 꼭 연락 달라"라고 제보를 부탁하기도 했다.
김양은 150㎝, 몸무게 38㎏로 마른 체형에 갸름한 얼굴형이다. 실종 당시 단발머리였으며 최초 실종 장소는 '서울 관악구 봉천로23라길'이다. 경찰은 아동·여성·장애인 경찰지원센터 안전드림 웹페이지에 김양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공개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심 강력 범죄와 관련해 신림역에서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서울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헤치겠다며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가, IP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하루 만에 인천 자택에서 붙잡혔다.
작성자는 30대 남성으로, 관심받고 싶어 글을 썼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