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모습. 사진=브라질 매체 'G1'
[파이낸셜뉴스] 브라질의 한 고속도로에서 원정 축구팬을 태운 전세버스가 넘어져, 7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한국시간) 폴랴지상파울루, G1 등 브라질 언론매체는 이날 오전 2시 50분경 미나스제라이스주 한 고속도로에서 버스가 빠른 속도로 달리던 중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고 중심을 잃어 옆으로 넘어졌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승객 등 7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차량은 브라질 명문 축구팀인 코린치앙스의 서포터를 태운 전세 버스로 알려졌다. 당시 코린치앙스 팬들은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루제이루와의 원정 경기 관람을 마치고 귀가 중인 상태였다.
매체는 "사고 당시 승객들이 대부분 자고 있었다", "버스 기사가 갑자기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는다고 외쳤다"라는 부상자의 진술을 전하기도 했다.
브라질 당국은 해당 버스가 주(州) 간 이동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운행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코린치앙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코린치앙스 클럽은 성명을 통해 사망자 가족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른 브라질 축구 클럽도 애도 성명을 냈다.
평소 코린치앙스 팬으로 알려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개인 SNS를 통해 사망자에 대한 명복을 비는 한편, "안전한 도로교통 환경과 문제없는 차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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