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대응 개시.. "꽃뱀질" 등 2차 가해도 속출
DJ소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DJ소다가 최근 일본의 한 페스티벌에서 공연 도중 관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DJ소다 측과 해당 페스티벌을 주최한 일본 공연 기획사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페스티벌을 주최한 일본 기획사 '트라이 하드 재팬'은 오사카 현지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불상이라고 적었다.
DJ소다 측과 일본 공연 기획사 트라이하드 재팬은 지난 19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이 사건은 성폭력, 성범죄 임으로 절대 용서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며 “범죄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특정하여 형사고소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건에 대한 법적 조치는 일본 공연기획사가 전담할 예정이다. DJ소다 측은 “다만 DJ소다는 앞으로도 해외 활동을 지속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이 사건에 관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 일체에 대해 주식회사 트라이하드 재팬이 위탁하고, 주식회사 트라이하드 재팬은 이를 수탁하게 되었다”며 “따라서, 이 사건에 대한 문의나 필요한 대응은 트라이하드 재팬이 실시한다. DJ소다에게 직접적인 사건 문의 등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DJ소다 측은 2차 가해 발언들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DJ소다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DJ소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나 DJ소다의 국적에 대한 차별적 발언이 SNS상에 올라오고 있다”며 “주식회사 트라이하드 재팬은 DJ소다의 권리 보호를 위해, 무분별한 허위사실을 유포 및 확산시키는 이들의 계정을 모니터링 및 추적 중이며, 엄중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DJ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뮤직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던 도중 관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SNS를 통해 당시 사진을 공개하며 “한 명도 아니고 여러명에게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너무 놀라고 무서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지만 너무나도 무섭고, DJ를 한지 10년 동안 공연중에 이런일이 있었던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며 “이런일을 겪게 되어서 너무 믿기지가 않고, 앞으로는 이제 무대 밑이나 앞쪽으로 팬분들한테 쉽게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울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감독 모리타 히로유키가 DJ소다를 향해 ‘꽃뱀’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2차 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 ‘고양이의 보은’ 등을 제작한 모리타 감독은 지난 19일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DJ소다가 주장하는 성추행 피해는 공개적인 꽃뱀질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리타 감독은 “남자를 유혹해 붙게 한 뒤 무서운 건달이 나타나 돈을 뜯어내는 것”이라며 “음악 페스티벌 주최자는 DJ소다의 수작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해당 발언이 공개된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명백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모리타 감독은 자신의 글을 삭제했지만 해당 발언은 이미 온라인 상에서 널리 퍼진 상태다. 모리타 감독은 아직까지 감독은 사과나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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