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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남극 착륙하려던 러 탐사선 추락…印 성공할지 관심

달 남극 착륙하려던 러 탐사선 추락…印 성공할지 관심
지난 10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달 탐사선 루나 25호를 실은 소유스-2.1b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달의 남극을 조사하기 위해 46년만에 발사한 탐사선이 달과 충돌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루나-25호가 착륙준비궤도 비행 중 문제가 생기면서 통제 불능 상태에서 달 표면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루나25호는 궤도를 이탈하면서 추락해 완전히 파괴됐다.

지난 10일 발사됐던 루나-25호는 당초 21일 착륙할 예정이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는 착륙을 이틀 남기고 지난 19일 루나-25호가 착륙 전 궤도로 이동하면서 문제가 생긴 뒤 교신이 끊겼다고 밝힌 바 있다.

무인 탐사선인 루나-25호은 첫 남극 달 착륙을 시도했다. 이곳에는 얼음과 광물들이 있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번 실패에도 일부 성공도 있었다고 러시아의 우주 전문가 비탈리 에로고프가 밝혔다.

그는 탐사선이 달을 향해 이동한 후 정확한 궤도에 진입했으며 탐사선내 기기들 시험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작은 데이터도 수입하고 달 표면 사진을 촬영해 전송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실패함에 따라 인도가 첫 남극 달 착륙에 성공할 가능성이 생겼다.

인도는 지난 7월14일 탐사선을 발사했으며 21~23일 착륙을 기대하고 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탐사선이 속도를 늦추는데 성공했으며 일출을 기다리면서 23일 이전에 험한 지형에 착륙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는 달 남극 착륙에 성공시켜 우주 강국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인도의 탐사선 찬드라얀-3호는 루나-25호에 비해 무겁고 적재 연료가 작아 40일 비행일정이 잡혔으며 중력을 최대한 이용하도록 만들어졌다.

람 자쿠 캐나다 맥길대의 우주법 교수는 달 착륙에 성공할 경우 신흥국들의 우주 프로그램을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