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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 살게 해주오'…결혼이민자 멘토단 발족

'전북에 살게 해주오'…결혼이민자 멘토단 발족
전북에서 열리는 '다문화 어울림 축제' 자료사진. 전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들이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멘토단이 활동을 시작한다.

전북도는 21일 도청에서 ‘결혼이민자 365 언니 멘토단’ 발대식을 열었다.

이번에 멘토단은 전북도가 구성했으며 우리나라국적을 취득하고자 하는 도내 거주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미 국적을 취득한 선배 결혼이민자들이 멘토 역할을 맡아 경험을 공유하며 도우려는 것이다.

지난 2021년 11월 기준 도내 결혼이민자는 1만2175명이다. 이 중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이는 51.5%인 6272명으로 절반 수준이다.

결혼이민자는 혼인 상태로 2년 이상 거주하거나 혼인 후 3년이 지나고 한국에 1년 이상 거주하면 면접시험을 통해 혼인 간이귀화가 가능하다.

이번 멘토단은 중국과 베트남, 태국, 필리핀, 몽골,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등 7개국의 멘토와 초기입국 결혼이민자(멘티) 40쌍으로 구성해 국적 취득에 필요한 내용을 1대 1로 돕는다.


전북도는 ‘전라북도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가족지원 조례’ 규정을 적용해 올해 1월1일 이후 국적을 취득해 국적 취득일 기준 6개월 이전부터 도내에 주소를 둔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귀하허가 신청 수수료 3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친다.

또 결혼이민자들이 원활하게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국적취득반을 운영해 한국어 교육, 문화 교육, 한국사회 이해 교육, 귀화 면접을 대비한 모의면접 등을 진행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선배 결혼이민자가 멘토가 돼 후배 결혼이민자 멘티에게 자신이 가진 경험과 지식들을 아낌없이 알려줘 스승이자 상담자이고, 친구 같은 선배가 되어주기 바란다”라며 “결혼이민자들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자 전북도민으로 자긍심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아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