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1일 전북도의회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잼버리 파행에 대해 의견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관련 "전북에 덤터기를 씌워선 안 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21일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은 올림픽이든 월드컵이든 국제행사를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잘 치르는 나라로 정평이 나 있다"라며 "이번에 평판을 유지하지 못하게 됐는데 분명히 원인을 따지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회피·전가하거나 덤터기를 씌우는 식의 진행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정하고 냉정하게 사실 그대로 잘잘못을 따질 필요가 있다. 전북도 역시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덤터기를 씌우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 필요하다면 전북 정치인들과 굽은 걸 바로잡는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로 새만금 사업 진행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정 전 총리는 "새만금은 30년이 넘은 프로젝트다.
현재 새만금에 많은 대기업이 들어오고 미래형 산업단지로 발돋움하고 있는데 전북 발전을 위해 사업을 제대로 진척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정치 일선 복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역할이 끝난 머슴이다"라며 "도민들이 이번 사태로 분노까지 했다면 그런 정서를 잘 반영해서 현역 정치인들과 노력하고 행동까지 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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