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호치민 대표사무소 설립 후 30주년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익 1260억...올해 2000억원 넘어설 듯
현지화 전략 바탕으로 소매·기업금융 모두 강점
디지털 고객도 100만명 상회 “디지털 현지화 이어갈 것”
신한베트남은행 본점 전경. 신한베트남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신한베트남은행이 올해 상반기 국내 시중은행 해외법인 중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체 직원의 98% 이상이 현지 직원에 의해 운영될 만큼 인력의 현지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소매·기업금융의 현지 영업력이 확대된 결과다.
신한베트남은행 실적 추이 |
구분 |
당기순이익 |
현지 점포수(개) |
디지털고객 |
2018년 |
950억 |
30 |
23만명 |
2019년 |
1243억원 |
36 |
36만명 |
2020년 |
1206억원 |
40 |
49만명 |
2021년 |
1292억원 |
43 |
65만명 |
2022년 |
1977억원 |
46 |
99만명 |
2023년(상반기) |
1260억원 |
50 |
127만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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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6.1% 상승한 126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순익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0년 말 당기순이익(1206억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말 2000억원을 넘어서는 당기순이익을 예고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1993년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대표사무소 형태로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신한은행이 주도하는 글로벌 사업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이 해외법인을 통해 거둔 당기순이익은 2600억원으로 그 중 신한베트남은행의 비중은 전년 동기에 비해 5% 상승한 48.5%로 나타났다. 국내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이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을 통해 거둬들인 순익(5920억원) 중 43%가량이 신한은행(2600억원)임을 감안할 때 신한베트남은행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지는 추세다.
신한베트남은행의 경쟁력은 30년간 발전시킨 차별화된 현지화 영업에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고객은 과거 한국계 공장 근로자에서부터 시작해 최근 도심의 급여 생활자까지 넓어지는 추세다. 신한베트남은행은 고객층을 다양화하기 위해 지난 2017년에는 호주계 ANZ은행의 리테일 부문을 인수·합병했다. 현재 신한베트남은행 대출 자산의 60% 이상은 모두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금융이다.
기업 부문에서도 대출 자산이 50% 이상이 현지 기업이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현지의 기업금융전담역(RM)의 역량을 강화해 고객 저변을 확대 중이다.
이같이 소매금융과 기업금융 모두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인력의 현지화에 있다. 외국계 은행의 해외사업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것이 단연 현지 시장 지배력인 만큼 현지 인력을 대거 고용해 영업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현재 신한베트남은행의 임직원은 2200여명이다. 이 중 주재원은 40여명으로 현지 직원 비중은 98%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점포 수도 50개로 베트남에 진출한 현지 외국계은행 중 점포도 가장 많다.
디지털 현지화 전략도 강세다. 올해 상반기 신한베트남은행의 모바일뱅킹 또는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고객을 2021년 말 65만명에서 올해 상반기 127만명으로 95.4% 급증했다. Zalo(메신저), Tiki(전자상거래), MoMo(전자지갑) 등 주요 현지의 주요 플랫폼 기업과 다양한 협업사업을 추진하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해 현지화 수준을 강화한 결과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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