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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한경협 미복귀 이유 알고보니..'정경유착 우려'였다

삼성증권, 한경협 미복귀 이유 알고보니..'정경유착 우려'였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신임 회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삼성·SK·현대차·LG 등 4대그룹 계열사 15곳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후신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원사로 이름을 올렸지만, 삼성증권은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 계열사 4곳은 전경련의 지속적인 합류 요청을 받은 뒤 준법감시위원회의 및 이사회의 논의를 거쳐 한경협으로 흡수통합에 동의했다.

그러나 한경연 회원사 중 하나였던 삼성증권은 불참을 결정했다. 유일하게 준감위 협약사가 아니어서 통합이 적절하지 않다는 준감위 의견에 따른 것이다.

앞서 준감위는 한경협이 약속한 싱크탱크 중심의 경제단체로서의 역할에 맞지 않는 △부도덕하거나 불법적인 정경 유착행위 △회비·기부금 등의 목적 외 부정한 사용 △법령·정관을 위반하는 불법행위 등이 있을 시 관계사가 즉시 한경협을 탈퇴할 것을 권고했다.

또 관계사는 한경협에 회비를 납부할 경우에 위원회의 사전승인을 얻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아울러 특별회비 등 명칭을 불문하고 통상적인 회비 이외의 금원을 제공할 경우 사용목적, 사용처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위원회의 사전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준감위는 삼성 관계사가 매년 한경협으로부터 연간 활동내용 및 결산내용 등에 대해 이를 통보받아 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네트웍스 등 4곳,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현대건설·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5곳, LG그룹은㈜LG·LG전자 등 2곳이 한경협에 합류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