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호스에 대원제약 컨소시엄 선정..코이노·수성운용과 협업
백인환 대원제약 경영총괄 사장
에스디생명공학 사옥 전경
[파이낸셜뉴스] 짜먹는 '감기약'으로 유명한 대원제약의 '화장품' 진출이 유력하다. 2022년 말 오너 3세인 백인환 경영총괄 사장의 취임 후 신수종 사업 발굴이다. 올 2·4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경영 드라이브가 예상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 사전적 인수예정자에 대원제약이 이끄는 DKS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대원제약, 코이노, 수성자산운용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차순위는 KB나우스페셜시츄에이션 기업재무안정PEF다.
이번 딜(거래)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전적 인수예정자인 DKS컨소시엄은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가격 이상으로 제시하면 인수 할 수 있다. 매각 자문은 EY한영회계법인이 맡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08년 9월 SNP 피부과학 연구소로 설립됐다. 에스디생명공학 화장품으로 성장, 2017년 3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자체 연구 개발과 테스트 진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통, 렌탈, 포장재 제조, 화장품 방문판매, 화장품 온라인판매 등을 영위하는 10개 자회사도 보유하고 있다. 이중 6개는 중국,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소재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사업 확장에 용이하다는 평가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중국에서 시트 마스크 팩으로 호황을 누리는 등 연간 수천억원 규모 매출을 내다가 중국 매출이 계속 하락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마스크팩의 중국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기능성 화장품과 더마화장, 남성화장품(2018년 남성 그루밍케어 브랜드 엠솔릭) 시장에 진출키도 했다. 건강기능식품 및 원료, 생활용품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대원제약은 그동안 신수종 사업을 찾아왔다. 2021년 5월 건강기능식품 제조사 '극동에이치팜'을 인수, 대원헬스케어로 이름을 바꿨다.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지난해 22억원의 손실을 내는 등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에는 3개 기업에 90억원을 투자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에 20억원을 투자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형 치료제, 치료기기 등을 개발한다. 마스트파트너스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에도 70억원을 투자했다.
백 사장은 백승호 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 고 백부현 선대회장의 장손이다.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2011년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해외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등 다양한 업무를 거쳐 마케팅 총괄을 맡은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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