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바다 방류를 시작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2일 오전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염수 관계 각료회의에서 “기상과 해상 조건에 지장이 없다면 24일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일본 정부의 표현) 방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민들에 대해) 풍평피해(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와 생계에 대한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처리수 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즉각 오염수 방류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3일 기준 134만t의 오염수가 대형 탱크 1000여개에 보관돼 있다.
도쿄전력은 기자회견에서 24일부터 내년 3월까지 방류할 오염수의 양은 3만1200t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의 2.3%다.
'알프스(ALPS)'라는 다핵종 제거설비로 정화해 보관하고 있지만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그대로 남기 때문에 바닷물로 희석해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한다는 게 일본 정부 계획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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