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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에 또 드론 공격, 이틀 연속 공항 마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드론 공격으로 크렘린궁 인근 피해 22일에 이어 23일에도 모스크바 공항 운영 멈춰

러시아 모스크바에 또 드론 공격, 이틀 연속 공항 마비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주 크라스노고르스크에서 소방 당국 직원들이 무인기(드론) 파편을 정리하고 있다.타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달 연쇄적으로 무인기(드론) 공격이 발생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또다시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 모스크바의 공항은 이틀 연속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알아라비야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23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약 5㎞ 떨어진 상업지구에 폭발과 연기가 발생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오늘 새벽 방공망이 모스크바주의 모자이스코예 구역에서 드론 1대를 격추했고, 두 번째 드론은 모스크바의 상업지구인 모스크바 시티 구역의 건설 중인 건물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론 공격에 따른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드론 공격으로 인해 모스크바의 모든 공항에서 이착륙 운항편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모스크바에서는 22일에도 전날 드론 공격 영향으로 공항 운영이 잠시 멈췄다. 앞서 21일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시 서쪽에 있는 루즈스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기를 전파 방해로 교란한 데 이어 모스크바시 서북쪽의 이스트린스키 지역에서 추가로 드론 1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21일 공격으로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모스크바에서는 지난 5월 크렘린궁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18일에도 모스크바 시티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 정부가 드론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 국무부는 23일 모스크바 드론 피습 소식이 알려진 뒤 "러시아에 대한 드론 공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